[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중앙방송총국 CCTV의 춘절(春節,설) 축하 특집 프로그램은 중국 모든 방송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TV 프로그램입니다.
'춘완(春晩, 설 특집 메머드 방송 프로그램)은 내용이 다채롭고 풍부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매년 수억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며 자연히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제시하며 경쟁적으로 광고 스폰에 나섭니다.
매년 정해지는 춘완의 스폰서 기업은 중국 경제(산업)의 방향성을 예시한다는 점에서 어느 업종의 어떤 기업이 그해 CCTV의 최대 광고 스폰서가 되느냐는 재계와 대중들에게 큰 관심거리입니다.
2026년 말(馬)의 해, 중국 춘절(설) 춘완의 스폰서 기업은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든 국가의 운명은 물론 세계 패권을 좌우할 것이라는 AI 산업 분야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AI 로봇과 방송 업계에 나도는 얘기에 따르면 중국 휴머노이드 선발기업이자 항저우 6룡중 하나인 위수과기(宇树, 유니트리)와 슈퍼컴퓨터 세계 최강자 중관촌의 즈위안(智元)이 2026년 설 춘완 방송의 최대 광고 협찬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금액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협의중인 광고 협찬 규모도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AI 산업이 국가 경제의 대세임은 물론 모든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 분야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2023년과 2024년만 해도 마오타이와 우량예, 몽지람 천지람의 회사 양허고빈 같은 백주회사가 최대 스폰서 기업을 놓고 경합했습니다. 당시는 백주 경기가 최고점에 달했던 시점입니다.
또한 2025년 설 춘완때는 인터넷 기업이 화려하게 복귀해 춘완 설 특집방송의 최대 광고 스폰서 기업 역할을 맡았습니다. 알리바바와 함께 더우인 빌리빌리 샤오홍슈 같은 인터넷 기반의 지능형 기술 기업이 상위 스폰서 기업으로 얼굴을 비췄습니다.

2026년 CCTV 설 특집방송의 최대 스폰서 기업 자리를 놓고 다투는 유니트리(위수과기)는 2025년 설 방송때도 처녀 출연, 휴머노이드 사족 로봇의 신묘한 군무를 선보여 세계 AI 로봇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최근 AI 로봇 산업이 대세임을 말해주듯 2026년 설에는 바로 이 유니트리나 즈위안 같은 AI 슈퍼컴 분야 선발 기업들이 마오타이 백주(고량주)나 알리바바를 제치고 설 특집 방송 '춘완'의 최대 광고 스폰서 기업으로 나서게 된 것입니다.
중국에서 AI 로봇 산업은 놀랍도로 빠르게 진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유니트리 창업자 왕싱싱 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걷은 것에서 춤과 스포츠 무예 등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으로 빠르게 변신중이며 2026년에는 더욱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트리는 올해 중반부터 IPO 준비를 시작해 11월 상장 준비를 사실상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증권가는 예상대로 유니트리의 IPO가 추진되면 2026년에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상장사가 탄생할 것이라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