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 무대를 밟았던 장유빈이 1년 만에 국내로 방향을 틀었다. 세계 무대의 문턱에서 잠시 멈춰 선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로 돌아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장유빈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16일 "장유빈이 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2026시즌 KPGA 투어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유빈은 2024시즌 K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대상을 포함해 개인 타이틀 6관왕을 휩쓸며 국내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이어 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시즌 초 왼손 엄지 인대 부상이 변수로 작용했다. 2025시즌 LIV 골프 13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으나 한 차례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개인전 최종 순위는 53위로, 2026시즌 자동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LIV 골프에 잔류하려면 프로모션 대회를 통해 다시 시드를 따내야 했지만, 장유빈은 국내 복귀를 택했다.
장유빈은 소속사를 통해 "LIV에서 경험은 선수 인생에서 분명 큰 자산이었다"며 "지금은 기본으로 돌아가 KPGA 투어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차근차근 경쟁력을 쌓은 뒤 더 큰 무대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라는 장기 목표가 깔려 있다. LIV 골프 출전 선수는 마지막 대회 출전 이후 1년간 PGA 투어 주관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장유빈은 지난해 8월 LIV 골프 마지막 대회에 출전해, 이르면 내년 8월 이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올댓스포츠는 "국내 투어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력을 회복한 뒤 해외 무대 진출을 단계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내년 1월 3일부터 한 달 반 동안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