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 교원·학생도 방한 참여...한국교육 ODA의 새로운 협력 모델 제시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은 오는 19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25 교원해외파견사업 성과와 미래 공개 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원해외파견사업이 지난 12년간 거둔 성과를 돌아보고 변화하는 국제교육협력 환경 속에서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년 기준으로 장기 50명, 단기 229명의 교원이 교원해외파견사업을 통해 해외 각국에서 교육 교류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올해 토론회에는 교원해외파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자인 수원국(교원이 파견된 국가)의 현지 교원과 학생들이 직접 방한해 발표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 교원과 함께 만들어 온 수업 변화, 문화적 소통의 경험, 학교 성장 사례를 양국 언어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원해외파견사업이 지닌 상호 학습과 지속 가능한 협력의 가치를 생생히 전한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지역에 파견된 임혜민 교원은 "고려인 동포 정착의 역사적 현장인 크즐오르다에서 한국어 교원으로 보낸 1년 반은 현지 문화와 고려인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한국어교육의 가치와 양국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파견 교원 이지은 씨는 "해외 파견 과정에서 다양한 언어·문화·교육 환경을 직접 경험했고 해외 파견 교육활동이 단순한 수업을 넘어 문화 교류와 교육 외교의 구실을 함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신채리 태국 파견 교원은 현지 관광·호텔 전공과정에 한국 문화를 접목한 실무형 교육과정을 도입해 태국 교육청 우수사례로 공식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 크리타야는 "신채리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서비스 사업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한국문화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서비스 사업 분야를 진로로 선택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고려인 가정에서 태어나 한국어학과에 진학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대학교의 강 스네자나 학생은 "이번 첫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직접 배우는 귀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토론 시간에는 교원해외파견사업이 파견국 현지에서 파견 교사가 수업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원국의 교육 성장에 기여하는 방향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이에 관해 장기파견 교원으로 활동했던 이지은 토론자(2024년 9월~2025년 8월 우즈베키스탄 파견)는 한국의 시각적·조각적 활동 중심의 스팀(STEAM)식 접근을 통해 언어 장벽을 넘어 학습 소외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기초학력 격차 완화에 기여했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기조강연에 나서는 김이경 중앙대학교 교수는 '한국의 교육 ODA와 교원해외파견의 성과'를 주제로 "교실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글로벌 교육 생태계를 바꿀 수 있다"며 국제 교육협력의 지속 가능한 모델로서 교원해외파견사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한상신 국립국제교육원장은 ""올해 토론회는 수원국 교원과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특별한 기회로 한국 교사와 현지 학생이 함께 만들어 낸 가르침과 배움의 즐거움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기반으로 '케이 에듀 공적개발원조(K-Edu ODA)'의 협력 모델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키겠다"라고 말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