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책 '드라퍼' 공급사범 중 95.6% 대부분 차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마약범죄 집중단속을 진행해 지난 3개월간 총 3458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마약 범죄로 3458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028명)보다 14.2% 증가한 수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마약범죄 척결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8월 1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하반기 집중단속 기간으로 설정했으며 한시적으로 마약 수사 인력을 기존 378명에서 942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텔레그램, SNS, 가상자산 이용한 온라인 마약 유통이 국내 마약 유통의 핵심 경로로 확산되고 있다"며 "온라인 전담 수사팀을 토대로 마약 채널 단속, 가상자산 이용한 마약 자금 추적에 수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통되는 마약 대부분이 해외에서 제조돼 국내로 반입되고 있으므로 해외 수사기관과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밀수 단계부터 전방위적인 수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마약범죄 위장수사제도 도입,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마약정보 시스템 개발 등 수사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마약 운반책인 이른바 '드라퍼(Dropper)'를 포함한 판매사범은 올해 11월 기준 검거된 마약 공급사범 중 대부분인 9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마약사범 중 공급사범은 38.3%를 차지했다.
박 본부장은 "드라퍼 등 운반책 포함해 마약류 유통 수단을 중점 단속 테마로 추진해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수사에 대해서는 "관심 많은 사건이므로 수사에 미진한 부분 없는지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이 선임한 호화 변호인단으로 인해 수사가 길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외부에서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수사팀은 그런 것에 전혀 영향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저속노화' 전문가로 알려진 정희원 박사와 전 연구원이 서로를 스토킹과 강제추행 혐의로 각각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방배경찰서에 사건이 배당됐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