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통합심의 넘으면 뭐하나"…여의도 시범, 10·15 대책 '맹점'에 거래실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통합심의 조건부 가결에도 호가 '뚝'…신탁방식 특수성에 '퇴로' 막혀
"조합설립 전 단지는 파는데 우린 왜"…'비자발적 락인' 현실화
대우·삼성·현대 '3파전' 예고…건설사 물밑 수주전은 '후끈'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 뭐합니까. 통합심의 통과라는 호재에도 매물이 쌓이고 호가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단지 내 상가. 통합심의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지만,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통상 정비사업에서 '통합심의'를 넘으면 기대감으로 호가가 오르고 매물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범아파트는 정반대 상황을 보이고 있다. 매물은 쌓이고,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는 성사되지 않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이 현상의 배경으로 지난 10월 15일 발표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지목했다. 해당 대책이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에 규제의 맹점으로 작용하면서, 통상적인 정비사업 기대감이 시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통합심의 조건부 가결에도 호가 '뚝'…신탁방식 특수성에 '퇴로' 막혀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2일 오후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22 dosong@newspim.com

이날 단지 인근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들은 일제히 '10·15 대책'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를 확대하면서 정비사업의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규정을 강화했는데, 이 과정에서 신탁방식을 택한 시범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의 지위 양도 금지 시점은 사업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인 '조합방식'은 조합 설립인가 이후부터 지위 양도가 금지된다. 따라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더라도 조합이 설립되지 않은 초기 단지들은 여전히 매매 기회가 남아 있다.

반면 시범아파트가 채택한 신탁방식은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일'을 기준으로 한다. 시범아파트는 이미 2021년 11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기준일이 이미 과거인 시범아파트는 유예 없이 거래가 즉각 동결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에 당국은 투기과열지구 확대에 따른 문제를 완화하고자, 조합설립인가(또는 사업시행자 지정) 후 3년 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재건축 단지에 한해 예외적으로 3년 이상 보유자에게 양도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예정돼 있어, 신청이 접수되는 순간 이 예외 조항은 사라지고, 10년 보유·5년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소유자는 사실상 매도가 어려워진다.

A공인중개사는 "시범아파트는 신탁사를 미리 지정했다는 이유만으로 퇴로가 완전히 막힐 위기"라며 "10년 보유·5년 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한 갭투자자나 다주택자 소유주는 사실상 '비자발적 락인(Lock-in)' 상태에 빠진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 문이 닫히기 전에 매도하려는 심리가 매물을 늘렸지만, 거래가 묶이면서 실제 매도세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조합설립 전 단지는 파는데 우린 왜"…'비자발적 락인' 현실화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2일 오후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22 dosong@newspim.com

이 같은 투매(投賣) 현상으로 호가는 내려가는 추세다.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전용 79㎡는 최근 2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였던 29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수치상 하락 폭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해당 거래 물건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로열동·로열층에 수리까지 완료된 이른바 'A급 매물'이었다.

A중개사는 "시장 상황이 정상적이었다면 30억원을 훌쩍 넘겼을 물건이 전고점보다 낮게 팔렸다"며 "상대적으로 조건이 떨어지는 비로열층 매물은 현재 호가가 28억원 초반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거래된 9동 6층 전용 79㎡ 주택은 2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이 통합심의 통과 직후 거래된 사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이 지난 현재 호가는 여전히 유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공인중개사들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사업시행인가 신청'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B공인중개사는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규제 때문에 못 팔 거라면 빨리 인가 신청을 해서 정리할 사람들을 정리하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며 "특히 고령 원주민들은 복잡한 설계나 평형 배정보다는 오직 '사업 속도'에만 관심이 있어 신탁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상가 소유주들 간 갈등 불씨도 감지된다. 지분 쪼개기 금지 조치 이후 지하상가 등의 소유권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일부 소유주들이 점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는 등 물리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C공인중개사는 "한 호수에 여러 명의 소유주가 얽혀 있거나 위치가 특정되지 않은 지하상가의 경우, 향후 관리처분 단계에서 진통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 대우·삼성·현대 '빅3' 각축전…물밑 경쟁은 이미 '활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2일 오후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22 dosong@newspim.com

시공사 선정 관련한 대형 건설사들의 셈법은 분주하다. 시범아파트가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면, 하반기에는 시공사 선정이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파전'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대우건설이다. 이미 2023년 공작아파트를 수주한 대우건설은 시범아파트까지 수주해 여의도 내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작아파트 수주 전부터 시범아파트를 포함해 광장아파트까지 여의도 일대 주요 단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며 준비해왔다"며 "실제 수주전이 열리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여의도 대교아파트를 수주한 삼성물산 역시 강력한 경쟁자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대교아파트에 이어 시범아파트까지 수주해 여의도 일대에 '래미안 타운'을 조성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교아파트 수주를 발판 삼아 시범아파트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의도의 상징성이 큰 만큼 내부적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또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단지"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범아파트는 지상 최고 65층, 2493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주요 쟁점이었던 노인요양시설(데이케어센터)은 원안대로 수용됐고, 단지와 한강공원을 잇는 입체보행교 설치도 확정됐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얌체 체납차량 번호판 뗀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9일 25개 자치구, 경찰청,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자동차세·과태료, 고속도로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납부하지 않으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비양심 체납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합동 단속은 서울 진입로 톨게이트 고정 단속과 서울시 전역에서 이동 단속을 병행하며, 관계기관의 체납정보와 행정력을 결집하고 총 180여 명 인력과 차량 40대를 동원해 동시에 진행된다. 톨게이트 합동단속 [사진=서울시] 서울시에서는 38세금징수과 조사관뿐만 아니라 주차계획과 단속원, 자치구 영치 담당자가 참여한다. 번호판 판독기 탑재 차량 38대, 경찰 순찰차 1대, 견인차 1대 등이 투입된다. 단속대상은 2회 이상 자동차세 체납 차량, 속도·신호위반 과태료 30만원 이상인 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20회 이상 미납 등 상습적 체납 차량 등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2026년 4월 말 기준 약 316만 대며, 이중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은 16만 대(5.1%), 체납액은 391억 원으로 확인됐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과태료 체납 차량은 체납액 30만원 이상, 60일 초과 기준 약 4300여 대고, 체납액은 34억 원에 이른다. 과속·신호 위반 등으로 발생한 서울경찰청 교통과태료 누적 체납액은 1925억 원(2025년 12월말 기준)에 달하고,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 미수납액은 291억 원에 이른다.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10배의 부가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단속 현장에서 체납 차량이 적발될 경우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납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선 납부를 독려하고, 납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즉시 번호판을 영치하거나 차량을 견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차량에 대해서는 지방세징수법 제56조·제71조에 따라 강제 견인 후 공매처분한다.  이번 단속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와 고속도로 이용에 따른 통행료는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라며 "과태료와 통행료를 제때 납부하는 것이 도로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기본이라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널리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성실하게 세금납부를 하는 시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적인 체납징수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6-09 06:00
사진
카카오 노조, 10일 부분 파업 예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카카오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카카오 노조의 파업으로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카카오 서비스가 멈춰 불편을 주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카카오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비한 카카오 측과의 점검 회의를 개최해 서비스 연속성 및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달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성과급제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앞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부분 파업과 함께 판교역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회의에는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 보호 네트워크정책실장과 카카오 서영훈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응 방안과 비상 대응체계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상황 공유와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디지털 이음터(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비스 장애 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2026-06-09 08: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