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 재건축 '조건부 가결'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 절차 돌입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여의도 신통기획 1호 사업지인 시범아파트가 재건축 통합심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양과 대교아파트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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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시범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시범아파트 재건축 통합심의를 조건부 가결했다. 통합심의란 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필요한 교통·환경영향평가 등 심의를 한 번에 처리하는 체계다.
정비계획은 올 2월 확정됐다. 재건축 시 최고 65층, 총 2473가구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은 2130가구, 임대주택은 343가구다.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20억원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업 지연의 원인으로 떠올랐던 데이케어센터는 안고 가기로 했다. 단지 내 2332㎡ 규모로 들어선다.
당시 서울시는 데이케어센터를 기부채납하는 대신 최대 40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치면서 갈등을 빚었다. 재건축 혜택을 취소하겠다는 서울시의 단계별 처리기한제 예고에 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조합원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기부채납을 늘리더라도 속도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아 이를 정비계획에 포함하기로 했다.
시범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는 조건부 의견에 대한 보완 작업과 함께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최고령 아파트로 노후도 탓에 안전 문제가 제기돼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던 단지다. 여의도동 금융·업무 중심지와 가깝고 각종 인프라가 탄탄해 여의도권 재정비의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범아파트는 사업성·입지·상징성이 모두 높은 곳이어서 심의 통과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사업시행과 관리처분인가 등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