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통일교 측에서 선물한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국민들한테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없다고 느꼈다"라고 증언했다.
전씨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브로커 김모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 취임 이후 인연이 끊어졌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나를 무시했다고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이 과장되어 활용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왔다. 전씨는 "대통령 되고 나서부터 현저하게 연락이 줄어들었다"며 "통일교 문제로 무언가를 해 주었던 사람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은 고마워할 줄 모르고 국민들한테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과 약을 드신다고 하면서 좋아진다고 느껴져 좀 좋아지면 전화 통화하고, 안 좋아지면 몇 달 통화 안 한다. 그때 당시 정신 차리면 고맙다고는 해줘야 하는데, 신세를 지고 쌩을 까냐. 실질적으로 유대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그런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2026년 1월 23일 오전 증인신문과 오후 서증조사를 거쳐 최후 변론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그 날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도의원은 2022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씨를 통해 전 씨에게 경북도의원 공천을 청탁하며 현금과 한우 세트 등 약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전 씨가 대선 당시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하며 정계 인사들과 접촉한 점 등을 근거로, 전 씨를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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