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026년도 예산을 1387억원으로 확정하고, 코리아컵을 추춘제로 전환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2025년 예산 2049억원에서 약 662억원이 줄었지만, 자체 수입은 1181억원으로 828억원보다 43%나 증가해 재정 구조는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예산은 일반 사업에 1048억원, 충남 천안에 건립 중인 코리아풋볼파크에 339억원이 배정됐다. 세부적으로는 각급 대표팀 경쟁력 강화 예산 320억원, K리그·각급 전국대회 운영비 103억원, 지도자·심판 육성과 기술 발전에 138억원, 생활축구 육성에 83억원이 편성된다. 협회는 "대표팀 경쟁력과 저변 확대를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운영에서도 변화가 크다. 코리아컵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에 맞춰 2026년 1~4라운드(16강까지)를 7~8월에,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2027년 5~6월에 치르는 추춘제 방식으로 바뀐다. 협회는 이를 통해 K리그와 ACL 일정 충돌을 줄이고, 컵대회의 위상과 흥행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금과 상금제도, 브랜드 전략도 함께 손질할 계획이다.
여자·아마추어 축구도 강화된다. 여자부에서는 WK리그 8개 팀과 대학부 7개 팀, 총 15개 팀이 참가하는 W코리아컵이 새롭게 신설되고, 전국 단위 8:8 아마추어 챔피언십 도입도 추진된다. 협회는 코리아컵과 W코리아컵, 아마추어 대회를 하나의 축으로 묶어 남녀·프로·아마추어를 아우르는 통합 컵대회 체계를 구축해 한국 축구의 경쟁력과 저변을 동시에 넓히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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