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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도네츠크 최전선 군 철수·비무장지대 조성"… 20개항 평화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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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우크라, 종전 협상 타결 의지 시사… 아직 러시아와 입장 차이 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 군이 여전히 굳게 지키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州) 북서부 최전선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이 일대를 '비무장지대'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네츠크 최전선에서 병력을 철수한다는 것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엄청난 양보를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군도 우크라이나 군이 철수하는 만큼의 동일한 면적에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월 7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요새 벨트'에서도 병력 철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개 조항의 평화안 수정안이 마련됐고, 이를 미국이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수 주 동안 공동 평화안을 만들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에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얀스크 등 철통 같은 '요새 벨트(Fortress Belt)' 도시들도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요새 벨트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이후 집요하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아직도 함락하지 못한 천혜의 요새 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을 러시아가 장악할 경우 이를 발판으로 삼아 향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공세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 쟁점은 그 동안 여러 차례 협상을 좌초시킨 핵심 이슈 중 하나"라면서 "젤렌스키가 평화안 협상과 관련해 타협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 "현재 전선 기준으로 전투 중단"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전투 행위가 중단된다고 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키,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주 전선에서 병력 배치선은 종전 합의가 체결된 그 날짜를 기준으로 사실상 접촉선으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현재 위치가 군사적 분계선이라는 뜻이다. 

그는 "분쟁 종식을 위한 군대 재배치와 향후 잠재적 자유경제구역의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실무 그룹이 소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 설치는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비무장지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자유경제구역'이라고 표현했다"며 "이러한 표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지향적인 사고방식과 전쟁터 인근 지역의 풍부한 광물 자원에 매력을 느끼는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 "나토 가입 포기 명시 안 해… 병력은 80만명 유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수정안이 우크라이나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식적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는 회원국들의 선택 문제"라고 했다.

하지만 두 가지 쟁점, 즉 우크라이나 군이 아직 지키고 있는 도네츠크 북서부 지역의 영토 양도 문제와 러시아가 장악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운영권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 도네츠크 지역의 80%는 러시아 군이 장악했지만 나머지 20%는 우크라이나 군이 지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대 쟁점인 영토 양도와 관련해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정상급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영토 문제 같은 사안은 정상급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포리자 원전 운영권에 대해서는 "타협안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경영권과 수익을 공유하는 방안이 (미국 측에서) 제안됐다"고 했다. 원전 지역과 그 주변도 자유경제구역으로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에너지를 거래하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도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번 수정안은 당초 미국이 러시아와 상의해 마련한 초안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 담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초안에는 러시아 측 입장이 크게 반영된 28개 조항이 담겨 있었지만 이후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적극 협상에 나서 불리한 조항과 내용을 제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수정안은 전쟁 종식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최선의 노력"이라면서 "이제 (전쟁 종식의 향방은) 러시아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요일(24일)까지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화안에는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안보와 관련 ▲우크라이나 평시 병력 80만명 유지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회원국 후보 자격 유지 ▲유럽의 군사 지원 ▲미국의 양자 안보 보장 등이 담겼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미국 기업들이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1000억 달러를, 유럽도 비슷한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NYT는 "최종 목표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최대 8000억 달러를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포리자 로이터 =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 제44독립포병여단 소속 군인이 지난 8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자 최전선에서 적진을 향해 2S22 보다나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5.08.21. ihjang67@newspim.com

■ "러시아 거부할 가능성 커"… 크렘린궁 "푸틴 대통령, 보고 받아"

국제 외교가에서는 러시아가 미·우크라 평화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수정안 내용이 러시아 측 입장과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는 도네츠크를 군사적으로 완전히 장악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자포리자 원전을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는 방안도 일축해 왔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협상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 "우리측 입장을 정립하고 조만간 (미국 측과) 접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까 두려워 새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크렘린궁은 심각한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평화적 해결에 반대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만약 그들이 모든 것을 방해하려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막대한 무기를 지원하는 동시에 가능한 모든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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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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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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