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는 29일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크게 훼손됐음을 여러 사건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수사결과 발표 종합 브리핑에서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각종 인사와 공천에도 폭넓게 개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특검은 "특검은 올해 7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180일간 수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총 31건, 76명을 기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요 성과로는 장기간 사회적 논란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 가방 사건을 마무리했고, 김건희가 고가의 명품과 그림 등 각종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민 특검은 "특검 수사는 종결됐지만 앞으로 공소유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시간상 제약과 능력부족 등으로 인해 처리하지 못한 여러 사건은 법에 따라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민 특검의 종합 브리핑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민중기 특별검사입니다. 지금부터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은 올해 7. 2.부터 12. 28.까지 180일간 수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총 31건, 76명을 기소하였습니다.
주요 성과로는, 장기간 사회적 논란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 가방 사건을 마무리하였고, 김건희가 고가의 명품과 그림 등 각종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새롭게 밝혔습니다.
상당기간 수사가 지연되었던 명태균과 관련한 정치자금 부정수수를 확인하여 기소하였습니다. 특검 출범 이전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던 건진법사 관련 금품수수, 통일교의 정교유착, 각종 선거와 관저 이전을 둘러싼 의혹, 양평 공흥지구와 관련한 특혜 의혹도 상당 부분 규명하여 관련자들을 기소하였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각종 인사와 공천에도 폭넓게 개입하였습니다.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크게 훼손되었음을 여러 사건에서 확인하였습니다.
특검 수사는 종결되었지만, 앞으로 공소유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상 제약과 능력부족 등으로 인해 처리하지 못한 여러 사건은 법에 따라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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