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5개 늘고 669개 제외…606개↑
매출액 4.7% 늘고 영업이익 5.9%↑
고용 3.1% 늘어…제조업 1.3% 증가
대졸초임 3941만원…전년비 5.2%↑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국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지난해 10%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000개를 돌파했다.
새롭게 진입한 중견기업은 1275개로서 지난 2020년(1009개) 이후 최대 규모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유망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고용은 고작 3.1% 증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오히려 고용이 줄어든 결과여서 숙제로 남았다.

◆ 작년 매출 4.7% 늘고 영업이익 5.9% 증가
산업통상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지난 2015년부터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매년 발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우리나라 중견기업 수는 2024년 기준 총 6474개사로서 전년 대비 606개사(10.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업으로 성장, 중소기업으로 회귀, 휴폐업 등 요인으로 669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제외됐다. 중소기업 졸업, 신규설립 등 요인으로 1275개사가 새롭게 진입했다.

종사자 수는 총 175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5만3000명(3.1%)이 증가했다. 제조업은 68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9000명(1.3%)이 증가했고, 비제조업은 107만명으로 전년대비 4.5만명(4.4%)이 증가했다.
매출액은 총 1030.5조원으로 전년대비 46.2조원(4.7%) 증가했으며, 제조업(+2.5%)과 비제조업(+6.9%) 분야에서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전기장비(+9.9%), 바이오헬스(+7.9%), 식음료(+6.2%) 등 업종이,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운수(+17.6%), 정보통신(+15.2%) 등 업종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중견기업의 자산 규모는 총 1322.6조원으로 전년대비 95.3조원(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총 50.3조원으로 전년대비 2.8조원(5.9%) 증가했다.

◆ R&D 투자 35.2% 급증…신사업은 친환경·바이오·신재생 순
투자액은 총 36.4조원으로 전년대비 5.3조원(17.1%) 증가했다. 그 중 R&D 투자는 13.0조원(+35.2%), 설비투자는 23.4조원(+8.9%)을 차지했다.
신사업 추진분야는 친환경(25.7%), 첨단바이오(23.9%), 신재생 에너지(13.9%), 미래모빌리티(9.6%), 반도체(7.7%), AI 로봇(6.3%), 차세대 정보통신(4.5%) 순으로 조사됐다.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도 39.3%에 달해 전년대비 5.2%p 높아졌다.

중견기업의 신입사원(대졸초임) 연봉(2024년 기준)은 394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3746만원) 대비 5.2% 늘어난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코로나19 기간이 끝난 2022년부터 우리 중견기업계가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투자 등 모든 지표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특히 R&D 투자가 전년대비 35.2% 증가한 것은 우리 중견기업계의 기술혁신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