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결과에 금리인하 가능성 주목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반도체 실적 상향과 글로벌 AI(인공지능) 모멘텀에 힘입어 코스피가 4200선을 지켜낸 가운데, 다음 주 국내 증시는 CES 2026과 미국 고용지표를 분기점으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연초 신규 자금 유입 기대가 확대되는 구간에서 반도체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지, 기술주 전반으로 순환매가 확산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포인트(2.27%) 오른 4309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31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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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속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주가 강세 요인"이라며 "K하이닉스가 투자경고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수급이 강하게 유입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반면 2차전지 업종은 공급 계약 해지와 감액 이슈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IT가전과 화학, 유통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연초 증시에 대해서는 반도체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급의 방향성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금리인하 기조와 재정 정책 효과가 이어지는 미국 환경 속에서 AI와 기술 기업이 여전히 핵심 성장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 주 최대 이벤트는 1월 6~9일 열리는 'CES2026'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AI 가운데서도 피지컬 AI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며 "국내 주요 기업들도 로봇,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로봇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시연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행사에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리사 수 AMD CEO의 키노트 연설도 주요 체크 포인트로 제시됐다.
매크로 변수로는 미국 고용지표가 꼽힌다. 1월 9일 발표되는 12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ADP 고용, JOLTS, 챌린저 감원지수 등이 잇따라 공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고용과 성장둔화 우려를 명분으로 금리를 인하했기에, 이번 고용보고서는 금리인하 사이클을 정당화할 수 있는 고용 냉각이 확인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 경우 성장주 강세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ADP 고용과 비농업 고용자수 모두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지표 발표 이후 금리인하 컨센서스의 변화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함께 제시됐다.
국내에서는 1월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시장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매출을 88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16조원으로 추정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9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과 HBM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이 강화되는 가운데, 앞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와 가이던스 상향으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반도체 중심의 실적 상향으로 최근 4분기 동안 30%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고, 대신증권은 코스피 선행 P/E가 10배 초반으로 3년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수익성 개선이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지수 하단은 비교적 견조하다는 공통된 시각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중심의 매집 전략을 유지하되, CES 등 산업 이벤트와 연초 정책 모멘텀이 결합될 수 있는 업종으로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반도체와 함께 피지컬 AI 관련주, 제약·바이오, IT 하드웨어, 2차전지 소재·제조 업종 등이 연초 유효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