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여신·수신 및 건전성도 높여, 디지털 인프라도 개선
IPO에 영향, 연임 가능성 높아…둔화된 실적 평가가 관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케이뱅크가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의 후임자를 정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고 올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임기 연장을 선택하면서 최 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부터 최우형 은행장의 후임자를 정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 추천 작업에 들어갔지만, 별도의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정관과 상법에 따라 최우형 은행장의 임기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연장됐다. 케이뱅크가 이례적으로 연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임기 연장을 선택하면서 최 행장의 연임 가도에 변수가 제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은행장의 취임 이후 케이뱅크는 여신 및 수신 분야의 성장과 함께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개선돼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특히 2023년 당기 순이익 128억원 수준에서 2024년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0배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말 기준 여신 잔액도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말 13조 8400억원 대비 17.6% 증가했으며, 이자이익은 4815억 원(전년 대비 6.9% 증가),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전년 대비 81.4% 증가)으로 이자·비이자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034억원으로 최 행장은 2년 연속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다는 것은 은행권의 평가다.
최 행장은 디지털 인프라 개선에도 집중해 내부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AI 기반 심사 시스템 도입과 모바일 뱅킹 UX 개편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으며, 대기업 주주 뿐 아니라 ICT 협력사와의 제휴를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했다는 평가다.
은행권에서는 IPO의 연속성과 투자자의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다소 낮다고 평가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IPO라는 최대 과제를 앞두고 수장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인터넷뱅크 관계자는 "임기 자동연장이 이례적인 것은 분명하고, 이에 따라 임추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도 "기존에서 기류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5% 감소했고, 3분기 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케이뱅크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을 투자자가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이다. 세 번째 도전이자 최대 과제인 IPO는 공모 주식수를 기존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줄이는 등 공모 구조 전반을 조정해 실패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당초 목표했던 5조원 안팎의 회사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역대 행장이 모두 주주사와 연관된 외부 수혈이었던 만큼 주요 주주의 이해관계와 IPO전략에 따라 깜짝 인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까지 은행권의 평가는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IPO 준비 상황과 주요 주주의 의중이 어디로 흐를 것인지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