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민 군수 "진구사지 일대 문화유산 벨트로 섬진강 르네상스 완성"
[임실=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임실군 신평면 진구사지에 위치한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되며, 임실의 깊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 31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해당 불상이 국가 보물 지정 예고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불상은 1977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처음 지정된 이후 학술 연구를 통해 2003년과 2021년 명칭이 수정되며 가치가 재조명됐다. 현재는 진구사지 경내 보호각에 보존돼 있다.

진구사지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고구려계 승려 보덕화상(普德和尙)의 제자들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 태종대에는 전국 88개 자복사(資福寺) 중 하나로 지정될 만큼 위상이 높았다.
통일신라 후반인 9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에는 이미 보물로 지정된 석등과 전북도 유형문화유산인 철조여래좌상이 남아 있어 당시 불교문화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광배와 오른팔 일부가 유실됐지만, 불상과 대좌가 온전히 남아 있다. 균형 잡힌 신체 비례와 정교한 옷 주름, 팔각연화좌대의 세밀한 조각 문양 등에서 통일신라 조각 예술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불상은 화엄종의 주불인 비로자나불로, 형상이 없는 진리 '법신불'을 상징한다. 이는 당시 선종에서 강조한 불성(佛性) 사상과 맞닿아 있어 종교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진구사지는 고구려계 사찰에서 통일신라 선종 사찰, 고려의 조계종, 조선시대 교종 중신종으로 이어지는 불교사 변천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현장 유산이라는 점에서 지정 가치가 크다.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올해 1월 말까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별도 이의가 없을 경우 국가 보물로 최종 지정된다.
심 민 임실군수는 "이번 보물 지정 예고는 임실의 역사문화 자산 깊이를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진구사지와 가덕리 구석기 유적을 잇는 '문화유산 벨트'를 조성해 섬진강 르네상스의 완성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