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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쟁탈전] ③'돈로 독트린'의 마지막 퍼즐 브라질...10월 대선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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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원유 40% 통제가 목표"
중·러 서반구 세 확장, 쐐기 필요
희토류 매장 2위, 브릭스 창립국
고립되는 지형, 주변국 '친미'로
대선 앞두고 트럼프의 조이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른바 '돈로 독트린(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명명한 도널드의 영문 앞글자와 먼로 독트린의 혼성어)' 조준경이 남미 최대 자원 부국이자 중국·러시아 결속의 거점인 브라질을 겨누고 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관심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생산 복구 속도에 쏠려있지만 미국의 시선은 더 넓은 영토를 향한다. 미주 대륙(서반구)의 패권을 거머쥐려는 트럼프 행정부에 브라질은 과거 대외 정책의 오랜 족쇄였던 '에너지 딜레마'에서 벗어날 최종 열쇠이자 중국과 러시아의 서반구 세력 확장에 쐐기를 박을 지점으로 여겨진다.

◆서반구 패권의 최종 퍼즐

현재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은 잠재 물량조차 브라질의 하루분에 미치지 못한다. 브라질은 2030년 세계 5대 산유국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올해 예상 하루 평균 생산량이 4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배네수엘라의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현재 100만배럴이 채 안 된다. 과거 최고치였던 370만배럴에 한참 못 미친다. 10년 내 잠재 생산량은 250만배럴로 추산(JP모간)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행정부가 브라질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서반구 패권 장악을 통해 확보하려는 석유 자원이 단순히 에너지 자급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 대외 정책 전개의 걸림돌이 됐던 유가 급등의 위험성을 무력화할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 관점에서 브라질은 서반구 패권 퍼즐의 마지막 조각과도 같다.

서반구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오면 미국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40%대를 통제권에 두게 된다. 현재 미주 대륙의 전체 석유 생산량은 하루 약 4150만배럴로 추산된다. 세계 원유 생산량이 하루 약 1억배럴임을 고려하면 41%에 해당한다. 미국의 투자로 생산량이 증가할 베네수엘라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에너지 지렛대를 원한다

미국이 국제 에너지 가격을 쥐락펴락할 수 있게 되면 대외 전략에서 손이 자유로워진다. 서반구 생산량을 조율할 수 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주도의 감산 동맹에 끌려다니지 않아도 된다. 원유 가격을 억제해 재정 균형점이 각각 70달러대 후반, 120달러대로 추정되는 러시아·이란의 경제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지렛대도 얻게 된다.

당장 미국이 베네수엘라만 손을 넣어도 세계 석유 매장량의 절반을 통제하게 되는 셈이라, 이미 매장량의 시각에서 석유 산업에 의존하는 적성국 경제를 옥죌 카드를 확보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의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마두로 축출 이후 자신의 텔레그램에 "미국이 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유지할 수단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니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브라질의 전략적 가치는 석유에 국한되지 않는다. 브라질은 세계 2위 희토류 매장량 보유국이다. 약 2100만톤으로 중국(4400만톤) 다음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의 영구자석·풍력 터빈의 발전기·정밀유도무기의 제어장치 등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다. 현재 중국이 채굴의 70%와 정제능력의 90%를 장악하고 있어 미국으로서는 공급망 단절 시 첨단 제조업이 마비될 위험이 있다.

◆중·러 결속의 와해

트럼프 행정부의 시선이 브라질로 향할 수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는 브라질이 중국과 러시아 결속의 거점이 되고 있어서다. 브라질은 브릭스(BRICS) 창립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가 축이 되는 신흥국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으로서 대두·철광석·원유 수입을 통해 자국 식량·자원 안보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러시아와는 에너지·방산 협력을 확대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200여년 전 미주 대륙에 대한 배타적 영향권을 선언한 '먼로 독트린'의 부활을 기치로 내건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브라질의 행보가 거슬릴 수밖에 없다. 적성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자신의 뒷마당에서 '세'를 불리도록 판을 팔아준 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대로 먼로 독트린을 넘어서는 돈로 독트린의 마침표는 브라질의 합류를 전제로 한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보면 브라질이 중국·러시아 진영에 머무는 한 브릭스(BRICS)는 남미에서 결속의 거점을 유지하게 되고 중국은 서반구 자원 공급선을 확보한 채 미국의 압박을 버틸 여력을 갖게 된다. 반대로 브라질이 이탈하면 중국은 남미산 대두·철광석·희토류 조달에 차질을 빚고, 브릭스의 지리적 결속력도 약화될 수 있다.

◆좁혀가는 포위망

지도를 펼치면 브라질을 압박하기에 유리한 판이 깔려 있다. 브라질은 이미 친미 성향 국가들에 사실상 에워싸인 형국이다. 남쪽 아르헨티나에서는 하비에르 밀레이가 구제금융을 등에 업고 중간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친미 노선을 공고히 했다. 서쪽 볼리비아와 칠레에서는 친미파가 잇따라 집권했고 북쪽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정권이 축출됐다. 결과적으로 브라질의 운신 폭은 좁아졌다.

운신의 폭 축소는 브라질이 중국·러시아와의 연대를 내세워도 뒤에서 받쳐줄 역내 동맹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된다. 중국과 러시아가 정치적 성원은 줄 수 있어도 태평양 건너에서 미국의 관세나 제재를 즉각 흡수할 수는 없다. 아르헨티나가 친미 진영이 된 만큼 브라질은 '메르코수르' 차원의 집단 대응력도 약화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행정부의 아르헨티나 금융지원 사례를 보면 브라질 고립 의도가 선명하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경제에 시스템적 이해관계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국가(포린폴리시 논평)다. 미국은 과거에 중남미 국가를 구제한 적이 있지만 멕시코(1995년)처럼 경제의 시스템적 이해관계가 걸친 경우에 한했다. 국제관계 전문가인 네이트 셍칸은 "현실주의적·전략적 관점에서 말이 안 된다"며 "이런 것은 이념적 틀 안에서만 설명된다"고 했다.

◆10월 대선 앞두고 조이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은 앞으로 브라질에 대외 노선 변경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0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브라질 정치권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신호가 증폭돼 들릴 수 있다. 현재 여론조사상에서는 4선을 노리는 좌파 성향의 현직 대통령 루이스 이니시우 룰라 다 시우바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추가 관세가 쉽게 떠오르는 미국의 압박 수단이지만 올해는 동원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물가를 자극할 관세 카드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11월 브라질산 커피 등 238개 품목을 40%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미국 내 식품 가격 상승을 의식한 조치였다.

당장은 관세 대신 비관세 압박이 거론된다. 무역통상 부문에 대한 고강도 조사나 특정 인물을 겨냥한 표적 제재가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7월 브라질 대법관 알렉산드르 지 모라이스에게 글로벌 마그니츠키 제재(해외 인권침해자 대상 자산동결·입국금지 조치)를 발동했다가 5개월 만에 해제한 바 있다.

브라질 금융시장은 외부 압박과 내부 정치 변수가 교차하는 지점에 놓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적 압박의 고삐를 죌 경우 헤알화는 되밀릴 위험에 노출된다. 대선을 앞둔 룰라 행정부가 지지율 강화를 위해 재정지출 추가 확대 계획을 내놓는다면 국채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두 요인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면 시장 출렁임이 불가피하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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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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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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