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지지 강세 정청래, 차기 선출 판도 달라질까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새 지도부 구성 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미 천명한 대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즉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개최된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이 지도부에 다수 입성하면서 안정적 우군을 확보한 정 대표가 한 차례 좌절됐던 '1인 1표제'를 다시 꺼내 들며 연임에 유리한 구도를 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는 전당대회 투표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차등을 없애는 제도다.
현재 민주당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가치가 20대 1로, 대의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구조다. 대의원은 주로 지역위원장들이 임명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지도부를 견제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집단표로 작용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대의원 지지보다 권리당원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에 1인 1표제가 도입될 경우 차기 권력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실제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66.4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반면 대의원 투표에서는 득표율 46.91%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정 대표는 이미 1인 1표제를 당내 표결에 부쳤으나 수포로 돌아갔던 아픔이 있다. 1인 1표제는 지난달 5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투표 과반을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재적 중앙위원 596명 중 최소 299명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투표자 373명 중 271명만이 찬성해 28명이 모자랐다.
당시 당내에서는 '정청래 연임용', '강성 당원 목소리가 과도하게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부결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취약한 영남권 등에서 지역 당원들의 의견 반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판 역시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대표는 지도부 리더십 교체 후 '당원 주권주의 완성'을 명분으로 1인 1표제 재추진 의사를 명확히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1인 1표제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며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향과 방침만 정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