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드시 인수하겠다고 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서 광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2026년 들어 급등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희토류와 핵심 광물 확보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7개 그린란드 관련 광산주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일부 종목은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곳은 크리티컬 메탈스(NASDAQ: CRML)로, 연초 이후 주가가 158% 급등했다.
에너지 트랜지션 미네랄(ASX: ETM), 브런즈윅 익스플로레이션(CVE: BRW), 80 Mile PLC(LON: 80M)도 7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이클립스 메탈(ASX:EPM)이 올해 들어 약 29%, 그린록 스트래티직 매터리얼스(LON: GROC)이 30%, 아마록(CVE: AMRQ)이 6% 각각 올랐다.
이 같은 랠리는 최근 미국의 외교·안보 발언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은 이달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를 외교적·군사적 방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 수위를 높여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령 자치 지역으로, 전략적 요충지이자 희토류와 핵심 광물 매장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논의에서 국가 안보를 핵심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전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왈츠는 지난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심이 사실상 "핵심 광물"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글로벌 희토류 채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란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출 대안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그린란드에는 세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되는 희토류 매장지 두 곳이 존재하지만, 아직 상업적 희토류 채굴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인프라 부족과 혹독한 기후, 환경 규제 등을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고 있다.
투자 열기는 2026년에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재확인한 이후 지난 1년간 CRML 주가는 128% 상승했고, EPM은 300% 이상 급등했다. BRW와 80M도 역시 각각 129%, 155% 뛰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전략 자원 확보 경쟁이 맞물리며 그린란드 광산주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생산과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