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화학요법보다 효과↑
미국·영국·유럽, 국가 지원 받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방광암 환자가 5년 새 4756명에서 5261명으로 약 11% 늘었지만 방광암 면역항암제로 사용되는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건강보험이 급여화되지 않고 있다. 환자들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급여 적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국회 전자청원에 따르면, 방광암 4기 아버지의 아들은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경우 가격이 1사이클에 1000만원이 넘고 통상적으로 10~12회까지 실시한다고 하니 1억은 우습게 들어간다"며 "급여화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참고. 비급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의 급여화 확대에 관한 청원)
◆ 방광암 발생 환자, 5년 새 11% 증가…키트루다 급여, 방광암 제외
파드셉은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을 찾아가는 유도미사일이다. 암세포 내부로 강력한 암제를 직접 투하해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키트루다는 면역세포를 깨워 암세포를 다시 공격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파드셉+키트루다' 병영요법은 두 약물을 함께 사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청원인은 방광암의 경우 흔한 병이지만 타 암과 달리 급여화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키트루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 암종은 위암, 식도암, 삼중음성 유방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두경부암, 직결장암, 소장암, 담도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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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연도별 전체 암 발생자 수가 집계된 2022년 기준 전체 암 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이다. 2018년 24만8277명 대비 14% 늘었다. 2018년 24만8277명, 2019년 25만9351명, 2020년 25만2251명, 2021년 28만2201명, 2022년 28만2047명이다.
전체 암 발생 대비 방광암 발생 비중은 대략 2%다. 그러나 방광암 발생환자 수는 2018년 4756명에서 2022년 5261명으로 11% 늘었다.
청원인은 "성인 남자의 경우 2022년도 10위, 2021년도 9위에 올랐다"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급여화할 만한 대중적인 암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 항암화학요법보다 암 크기 줄여…미국 등 해외는 '국가 지원'
방광암 치료에 있어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성도 강조됐다. 청원인에 따르면, 암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은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경우 67.5%다. 반면 '젬시타빈+시스플라틴' 또는 '젬시타빈+카보플라틴'의 기존 항암화학요법은 44.2%에 불과하다.
무진행 생존 기간도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12.5개월이지만 기존 항암화학요법은 6.3개월에 불가하다. 암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된 비율인 완전 관해율의 경우 기존 항암화학요법은 14.5%인 반면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30.4%다.
청원인은 "미국은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정식 승인 후 대부분의 민간 보험 및 공적 보험에서 이 요법을 보장하고 있다"며 "영국은 보건기구인 NICE(국가보건의료평가연구소)가 이 병용요법이 기존 항암제 대비 생존 기간을 2배 가까이 늘린다는 점을 인정해 NHS(영국 국영 의료 서비스) 급여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이 요법의 효과성, 의료계 분들의 의견 등등으로 볼 때 방광암도 갑상선암이나 위암처럼 급여화 확대를 할만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본다"며 "급여화 확대 적용을 요청한다"고 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