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 회피, 브라질에 유리한 환경"
발레·페트로브라스 등 대형주 강세 주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브라질 증시가 21일(현지시각)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글로벌 자금 이동 흐름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을 둘러싼 지정학·통상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강화되며 브라질 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부각된 결과다.
이날 사우파울루 증권거래소(B3) 대표 지수인 이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 급등한 17만1,816.67포인트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17만1,969.01포인트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최고치도 새로 썼다.

이날 브라질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헤알 환율은 달러당 5.32헤알로 하락했고, 금리 선물은 만기 전 구간에서 내려오며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 글로벌 자금 이동을 꼽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간 통상 갈등 가능성이 부각되며 미국 자산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고, 이에 따라 신흥국으로의 자금 재배치가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브라질이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 속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며, 2026년 한 해 동안 의미 있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1월 들어 현재까지 브라질 주식 현물시장에는 70억헤알이 넘는 외국인 순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수단을 배제하고 협상을 강조하며, 유럽 동맹국을 대상으로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반등하는 계기가 됐고,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대외 환경 속에서 브라질 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자산 회피 흐름과 함께 브라질의 높은 금리를 활용한 캐리 트레이드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수 상승은 대형주가 주도했다. 철광석·광산 대기업인 발레는 약 3% 상승했고,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는 4%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 은행주들도 1~2%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장조사업체 엘루스 아이타(Elos Ayta)는 "2026년 1월 이보베스파 상승은 원자재·에너지·인프라·금융 등 일부 핵심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와 자원 수요에 연동된 종목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6년 1월 21일 13.91%로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