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청소년들이 모의의회 본회의장에서 지역 청소년 정책과 진로 교육, 문화 활동, 미디어 참여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제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동해시의회는 지난 21일 '제20기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 23명을 대상으로 모의의회를 열고 의정 체험과 청소년의 정책 제안을 직접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자유발언에는 교육·문화·홍보 분야를 대표한 세 명의 청소년 위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교육특구분과 김규빈 위원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청소년들이 진로를 조기에 설계할 수 있도록 지역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규빈 위원은 "청소년 시설과 연계한 진로 설계 박람회를 열어 흥미 기반의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연 3회 이상 고교학점제 대비 세미나를 운영해 학생들이 과목 선택과 진로를 명확히 설계할 수 있도록 돕자"고 제안했다.
또한 학업 부담으로 고민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진로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맞춤형 상담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참여정책분과 신지안 위원은 청소년의 문화적 자립을 위한 '청소년 영화제' 개최를 제안했다. 신 위원은 "많은 청소년이 영상을 제작하지만 작품을 공유할 무대가 부족하다"며 "청소년이 직접 만든 영화를 상영하고 심사·시상하는 영화제를 통해 자기표현과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은 3개월 작품공모, 1개월 심사, 학교 홍보망을 통한 참여 확산 등 구체적인 운영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홍보기획분과 김예은 위원은 청소년의 사회참여 영역을 넓히기 위한 '청소년 축제운영단' 구성과 '청소년 방송국' 설립을 제안했다. 김 위원은 "청소년이 단순 관람객이 아닌 축제의 기획자·운영자로 참여해야 한다"며 "방송·영상·디자인 등 분야별 청소년이 팀을 이뤄 실제 축제 준비와 미디어 제작을 경험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청소년 방송국을 통해 뉴스와 예능, 지역이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스로 제작한다면 동해시는 청소년이 주도하는 미디어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귀희 동해시의회 의장은 "청소년은 동해시의 미래이자 지금의 당당한 시민"이라며 "이번 모의의회가 자신의 생각을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키는 값진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동해시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이 시민의 한 구성원으로서 정책 형성과정에 참여하고 지역 문제 해결에 주체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의정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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