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83인치 탠덤 WOLED·720Hz OLED 공개
'Best of CES' 선정…주요 외신 호평 잇따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기술 중심' 경영을 전면에 내걸고 수익성 중심 성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와 모니터를 넘어 차량용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범위를 넓히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사장은 일등 기술 확보와 기술 기반 원가 혁신,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22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주요 외신의 호평을 받으며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6에서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 기반의 83인치 탠덤 WOLED 패널과 720Hz 주사율의 27인치 게이밍 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 IT 매체 위버기즈모(Ubergizmo)는 두 제품을 모두 'CES 최우수 제품(Best of CES)'으로 선정했다.

◆외신 호평 쏟아진 '탠덤 2.0'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은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각각 독립된 층으로 쌓아 빛을 내는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발광층을 겹쳐 쌓는 구조를 뜻하는 '탠덤(Tandem)'을 새 기술 브랜드로 삼았다.
이 기술이 적용된 83인치 초대형 OLED TV 패널은 최대 4500니트 밝기와 0.3% 반사율을 구현해 밝은 환경에서도 화면 선명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버기즈모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자가 넘보기 어려운 강력하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폭스 뉴스는 "지난해 업계 최고 기록이던 4000니트를 넘어 4500니트까지 밝기를 높였고, 완벽한 블랙과의 결합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전문 매체 플랫패널즈HD(FlatpanelsHD)도 "최대 4500니트 밝기와 첨단 광 흡수·확산 기술을 적용해 반사를 최소화했으며 0.3%의 낮은 반사율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720Hz 주사율의 게이밍 OLED에도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을 적용했다. 올해부터 모니터 전 라인업에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720Hz는 현존 OLED 가운데 가장 높은 주사율로, 화면을 1초에 720번 갱신해 빠른 움직임에서도 잔상과 끊김을 줄이는 성능 지표다. 픽셀이 색을 바꾸는 응답속도도 0.02ms로 빠르다.
안드로이드 어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720Hz OLED의 등장은 게이밍 모니터의 한계를 깨고 e스포츠의 미래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더 버지(The Verge)는 "27인치 4K 해상도로 구현한 극강의 선명도는 게임 그래픽뿐만 아니라 텍스트 가독성까지 완벽히 잡았으며, 눈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차량용 OLED로 확장…정철동 "일등 기술 확보"
LG디스플레이의 OLED 확장 전략은 차량용에서도 드러났다. LG디스플레이는 'SDV(Smart Dual View)'와 'ECD(Embedded Camera Display)'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SDV는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보는 동시에 조수석 동승자는 영화나 OTT를 시청할 수 있는 차량용 OLED 설루션이다. ECD는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안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 '풀 스크린' 구현을 내세운 신제품으로, LG이노텍과 협업했다.
위버기즈모는 SDV를 두고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조수석 승객은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 성과"라며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하이엔드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 성과가 LG디스플레이가 TV와 모니터, 차량용까지 OLED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6을 계기로 OLED 기술력이 사용자 경험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입증했다"며 향후에도 기술 개발을 이어가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술 중심' 기조는 정철동 사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경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정 사장은 "2026년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수익성 중심의 새로운 성장궤도에 진입하는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는 기술 중심 회사로 혁신해 고객이 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등 기술 확보 ▲기술 기반 원가 혁신 고도화 ▲전 영역 AX(AI 전환) 실행 가속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미래 고객을 위한 기술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중장기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