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앞세워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의 활약 속에 페예노르트는 리그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페예노르트는 2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헤라클레스와의 2025-2026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시즌 성적 12승 3무 5패(승점 39)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다만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V 에인트호번(17승 2무 1패·승점 53)과의 격차는 여전히 14점으로, 우승 경쟁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중원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아 팀의 4골 중 2골에 직접 관여했다. 지난 19일 스파르타 로테르담전에서 약 8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던 황인범은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를 6개(1골·5도움)로 늘렸다. 리그 기준으로는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 초반 페예노르트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먼저 웃었다. 전반 23분 레오 사우에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홈팀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6분 뒤 수비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루카 쿨레노비치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한 흐름을 다시 깨뜨린 건 황인범의 발끝이었다. 전반 35분, 황인범은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정확하게 읽고 침투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빠르게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쇄도하던 조던 보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페예노르트가 다시 앞서 나갔다.

전반을 2-1로 마친 페예노르트는 후반 들어 헤라클레스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고,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다시 한번 황인범이 빛났다.
후반 38분, 센터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단숨에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롱패스를 시도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정확히 아니스 하지 무사의 발 앞으로 향했고, 하지 무사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기세를 탄 페예노르트는 2분 뒤 카스페르 텡스테트의 추가골까지 더하며 점수 차를 4-1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헤라클레스는 후반 추가 시간 트리스탄 반 기스트의 골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황인범의 기록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2도움과 함께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6%(36/42), 공격 지역 패스 5회, 롱패스 성공률 67%(2/3), 리커버리 4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에 큰 기여를 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평점 8.7을 부여했는데, 이는 양 팀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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