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중·덕수상고 인연으로 김 지사에 친근감 표현
김지사, 고인의 제안과 설득에 깊은 애도 표명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베트남 출장 중 서거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정치적 멘토'로 기리며 조문한 가운데, 두 사람 사이의 특별한 일화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대변인실은 28일 언론의 문의가 잇따랐던 김 지사와 고인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해찬 전 총리는 야인 생활 중이던 김동연 지사에게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전격 제안했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 출마까지 권유하며, 사실상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신뢰를 넘어선 공적 가치에 기반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당시 김 지사는 정계 입문을 결심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를 고사했으나, 이 전 총리는 매우 적극적으로 설득을 이어갔다.
설득 과정에서 이 전 총리는 김 지사에게 "우리는 '덕수가족'"이라는 친근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덕수중학교 출신으로, 주산을 열심히 했던 학창 시절 덕분에 숫자에 밝은 정치인이 됐다는 일화를 자주 언급해왔다. 덕수중과 한 울타리였던 덕수상고를 졸업한 김 지사에게 동질감을 표현하며 덕담을 건넨 것이다.
이러한 각별한 인연으로 인해 김 지사는 전날 조문을 마친 뒤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식사를 모시기로 했으나 결국 모시지 못해 참담하다"고 고인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신의 지역구까지 내어주려 했던 이 전 총리의 제안은 보통의 신뢰로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김 지사에게 고인은 단순한 선배 정치인을 넘어 대의를 함께 고민했던 멘토였다"고 전했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