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후 북부권 투자 10년간 '투자펀드 2조·발전기금 2조' 구상도 언급
"경제부지사 직속 관리체계....기획부터 실행까지 흔들리지 않는 정책 추진"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대구 행정통합'이 9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특별법 제정 등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3조 1639억 원 규모의 '경북 북부권 신활력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경북도는 29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양금희 경제 부지사 주재의 언론 브리핑을 열고 '바이오, 관광, 에너지 3대 발전 핵심 축'이 담긴 3조1639억 원 규모의 '북부권 신활력 프로젝트' 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경북도의 '북부권 신활력 프로젝트' 발표는 'TK행정 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북부권 등 소외 지역의 강한 반발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브리핑을 주재한 양금희 경제 부지사는 "북부권이 느끼는 소외감은 투자와 일자리 정책의 중심축이 거점도시 중심으로 설계될 것이라는 게 현실적인 걱정이다"고 진단하고 "(북부권 발전 관련) 행정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흔들리지 않는 독립적인 발전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시된 '북부권 신활력 프로젝트'는 3개 분야 15대 과제를 담고 있으며 최소 10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구상됐다.

◇ Post-백신 8239억 원 투입... 바이오 산업에서 의료 산업까지 확장
'Post-백신 프로젝트'는 안동과 도청 신도시, 예천을 연결하는 초광역 전략 사업이다.
경북도는 첨단 재생 의료 산업을 Post-백신 프로젝트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양금희 경제 부지사를 중심으로 지난해 세계지식포럼에서부터 미국의 WFIRM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응용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유치도 함께 추진 중이다.
안동 바이오 생명 국가산단과 도청신도시 일원에는 재생 의료 연구시설과 의료산업에 필수적인 GMP 제조 인프라에 2000억 원을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안동의료원 이전, 의대 설립 등의 기반으로 활용해 북부권을 바이오·의료 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백신·햄프(Hemp)로 대표되는 주력 바이오 분야에 24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대마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한편, 북부권 거점 대학인 경국대학교를 바이오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해 기업의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 북부권에 연구소·기업·대학·병원이 연계된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신·치료제 생산 및 연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양 부지사는 지난해 축구장 1,000개 크기가 넘는 면적인 756ha가 농림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것을 소개하고 곤충·천연물 기반 바이오산업에 집중 투자해 일자리 2,000개 이상 1조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 정책 자금 메가 투자... 북부권 3대 전국구 호텔 리조트로 관광 대전환
양금희 부지사는 "재정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2026년을 정책 금융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기존 재정으로만 추진하던 인프라 개발 사업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초기 기획 단계부터 민간과 함께 프로젝트를 설계해 지역과 민간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것.
양 부지사는 "북부권에 4400억 원가량의 정책 자금 활용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이미 안동문화관광단지의 메리어트-UHC 호텔은 금융 구조 설계와 투자자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시기와 겹쳐 사업이 좌초되었던 문경의 '일성콘도 되살리기'도 총사업비 1,000억 원을 투입해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부지사는 "이제 호텔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니라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경북에도 전국구 호텔 리조트를 만들어야 하고 그 시작은 북부권이 우선이다"는 점을 강조했다.
◇ 북부권 전역, 민간 주도 스마트팜 도입... 5ha, 10ha, 최대 30ha 설계
양 부지사는 "이미 확보된 민간 투자자와 함께 지역 사정에 맞춰 5ha, 10ha, 최대 30ha까지 투자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부권 전역에 민간 주도 스마트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희망 시군에 대해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 부지사는 "민간 주도 스마트팜에도 지주가 주주가 되고 농업 기업이 농사를 지어 배당수익을 나눠주는 '이철우 도지사 표 농업 대전환' 모델을 접목할 계획"도 밝혔다.

◇ 조 단위 메가톤급 투자... 내수면·산림·농지 활용 에너지 공동체 만든다
양 부지사는 "주민과 발전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통해, 북부권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공동체 모델을 접목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동호에 2032년 준공을 목표로 10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1600억 원)이 추진되며 북부권 포함 7개 시군에 영농형 태양광 생태계 구축(8400억 원), 산불 피해 지역 5개 시군에는 풍력과 태양광을 혼합한 신재생 e숲(6000억 원)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들 에너지 사업은 단순 발전 사업을 넘어 주민이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에너지 공동체 모델'로 추진돼 주민 소득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통합 이후 북부권 경제 산업 발전 구상... 투자 펀드 2조·특별 발전기금 2조 구상 언급
양 부지사는 통합 이후 균형 발전 구상도 밝히며 경제 팀에서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양 부지사는 검토 단계임을 전제하고 "통합 이후 10년간 매년 재정을 1000억 원 출자하고 민간 금융을 매칭해 2조 원 규모의 '북부권 신활력투자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역시 2조 원 규모인 '북부권 특별 발전 기금'도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양금희 부지사는 "이날 발표된 '2026년 북부권 신활력 프로젝트'는 앞으로 10년 이상을 투자해 북부권의 산업, 투자, 정주 구조 자체를 바꾸는 중장기 전략이다"라고 하며 "경북도는 이미 설계해 실행 중인 사업으로 북부권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모든 핵심 사업을 경제 부지사 직속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고, 정책 환경이나 외부 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추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