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향후 한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여부를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2일(현지시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언론 질의에 대한 홈페이지 답변에서 "러시아의 국가 이익에 입각해 한국과의 향후 관계 노선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특히 한국이 서방의 반러시아 제재 캠페인을 따르는 문제와 키이우 정권에 대한 살상무기 공급과 관련한 '레드라인'을 준수하는지와 직결된다"고 밝혔다.
러 외무부는 현재 한러관계에 대해 "한국의 이전 정부가 취한 비우호적 조치들로 인해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가 러시아와의 양자 정치 대화와 무역·경제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한국 정부가 실제 조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포함한 외부 환경 조성과 연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러 외무부는 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상호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기간 중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조현 장관이 회담을 갖고 각자의 원칙적 접근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한러관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이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면서 급격히 냉각됐다. 이후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언급해 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24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며 관계 회복 의지를 시사한 바 있지만, 같은 해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자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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