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LTL 부문, 물량 늘었지만 마진 압박
자산 경량 부문, 손익분기점 돌파
AI·자동화로 2400만달러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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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통합 물류업체 아크베스트(종목코드: ARCB)가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장기 성장 동력을 다지고 있다. 화물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기술 투자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장 회복기 반등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 주가 급등, 월가 연이은 목표가 상향
아크베스트 주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0.56% 급등한 99.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99.92달러까지 치솟으며 2025년 2월 6일 기록한 52주 최고가(99.99달러)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34.45% 상승해 S&P500지수 상승률(1.91%)을 크게 웃돌고 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웰스파고와 제프리스 등 주요 투자은행(IB)의 목표가 상향 조정이었다. 웰스파고는 이날 목표가를 74달러에서 85달러로 올리며 '동일 비중' 의견을 유지했다. 제프리스는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95달러에서 11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JP모간도 목표가를 76달러에서 81달러로 인상하며 '중립' 의견을 재확인했다.
스티펠은 지난달 21일 목표가를 85달러에서 96달러로 올렸다가, 4분기 실적 발표 후 94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매수' 의견은 견지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13개 IB 중 3곳이 '강력 매수', 3곳이 '매수', 7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12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77달러이다.
◆ 4분기 실적, 기대 밑돌았지만 매출은 선방
아크베스트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6달러로 컨센서스(0.42달러)를 14.29% 밑돌았다. 전년 동기 1.33달러에서 73% 급감한 수치다.

반면 매출은 9억7300만 달러로 예상치(9억681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전년 동기(10억 달러) 대비로는 3%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37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4100만 달러 대비 67% 급감하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40억 달러로 전년(42억 달러)보다 줄었고, 조정 EPS는 3.70달러로 전년(6.28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세스 룬저 아크베스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화물 시장 환경 속에서도 우리 팀은 LTL(소량 화물) 운송 건수와 물동량 증가를 달성했고, 자산 경량 부문의 수익성을 회복했으며, 통합 기술 솔루션 도입으로 기록적인 생산성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 핵심 LTL 부문, 물량 늘었지만 마진은 압박
1923년 설립돼 미국 아칸소주 포트 스미스에 본사를 둔 아크베스트는 자산 기반 부문과 자산 경량 부문으로 운영된다. 자산 기반 부문은 일반 화물의 전국·지역 간 운송을 LTL(Less-Than-Truckload) 서비스로 제공하며, 자산 경량 부문은 트럭 운송 중개, 관리형 운송, 창고·유통, 국제 화물 등을 담당한다.

아크베스트의 핵심인 자산 기반 LTL 부문은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 압박이 심화됐다. 4분기 일일 운송 건수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톤수는 2.6% 늘었다. 1월에는 이 추세가 더욱 강화돼 일일 운송 건수가 3%, 톤수는 8%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백파운드당 청구 매출은 4분기 2.7% 감소했고, 1월에는 8% 줄었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영업이익은 24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 급감했다. 자산 기반 운영비율(OR)은 96.2%로 전년 동기 대비 420bp, 전분기 대비 370bp 악화됐다.
제조업 부진과 주택 시장 약세로 고부가가치 화물이 줄고 트럭 운송 요율이 적용되는 LTL 운송 비중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물동량 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 충원, 노조 계약에 따른 인건비 상승, 장비 감가상각비 증가가 겹치며 마진을 압박했다.
◆ 자산 경량 부문, 손익분기점 돌파…생산성은 '사상 최고'
반면 자산 경량 부문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4분기 비GAAP 기준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100만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9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일일 매출은 3억5400만 달러로 5% 감소했지만, 일일 운송 건수는 1% 증가했다. 특히 관리형 솔루션(Managed Solutions) 부문이 운송 건수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간 매출과 운송 건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1월 운송 건수는 전년 대비 13% 급증했다.
생산성 측면에서는 혁신적 성과가 나왔다. 4분기 운송 건당 판매관리비(SG&A) 비용은 전년 대비 15%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일일 운송 건수는 19% 급증했다. 경영진은 목표 지향적 생산성 강화 프로그램과 관리형 비즈니스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트럭 운송 부문에서는 운송 건당 매출이 11% 증가했고, 운송 건당 총마진은 17% 개선됐다. 엄격한 가격 정책과 마진 관리가 반영된 결과다.
◆ AI·자동화로 2400만달러 비용 절감
아크베스트는 기술 투자를 통한 효율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3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약 12만 건의 이메일 견적을 자동화했다. AI 기반 전화 시스템을 도입해 통화 포기율을 절반으로 줄였다.

트럭 운송 부문에서만 AI와 자동화가 250만 달러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운송사 포털 활용률은 32%에 달했고, 전체 트럭 운송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됐다.

지속적 개선 프로그램도 성과를 냈다. 현재 네트워크의 약 60% 시설에 도입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연간 2400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도시 노선 최적화 프로젝트는 2025년에만 200만 달러를 절감했고, 연간 총 절감액은 1500만 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올해 중반 고객 운송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아크베스트뷰'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리적 측면에서도 부동산 네트워크에 약 800개 도어를 추가하고 덴버 등 신규 용량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 1분기 추가 악화 불가피…계절성 감안해도 부진
아크베스트는 1분기에도 수익성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 기반 부문의 운영비율은 전분기 대비 100~200bp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4분기에서 1분기로 넘어갈 때 평균 260bp 악화되던 것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자산 경량 부문은 계절성과 시장 환경 영향으로 최대 1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겨울 폭풍으로 인한 네트워크 혼란과 서비스 센터 폐쇄도 악재로 작용했다. 12월~1월 사이 일일 운송 건수는 3%, 톤수는 4% 감소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