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생명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앞세워 선두 하나은행을 완전히 제압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74-54로 꺾었다.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은 삼성생명은 경기 내내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시즌 10승 11패를 기록하며 부산 BNK썸과 어깨를 나란히 해 공동 4위로 도약했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하나은행은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시즌 성적 15승 6패가 됐고, 2위 KB와의 격차도 1경기로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은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해란이 22득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주연 역시 적극적인 돌파와 외곽 슛으로 14점을 보탰다. 골밑에서는 배혜윤이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하나은행에서는 진안이 16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고, 김정은도 11점을 올렸지만, 팀 전체의 공격 흐름이 끊기며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1쿼터에서 삼성생명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의 공격을 제한했고, 이해란과 강유림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이주연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삼성생명은 19-9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의 에너지는 떨어지지 않았다. 적극적인 압박 수비로 하나은행의 공격 전개를 끊어낸 삼성생명은 이해란과 이주연을 중심으로 차분히 점수를 쌓아가며 격차를 벌렸다. 하나은행은 진안과 이이지마 사키가 공격을 이끌었지만, 삼성생명의 빠른 수비 전환과 활동량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반은 삼성생명이 38-24로 여유 있게 리드한 채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이주연과 이해란이 공격에서 꾸준히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중반 이후에는 김아름의 외곽슛까지 터지며 공격 옵션을 넓혔다. 삼성생명은 56-40으로 격차를 유지한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이해란, 강유림, 이주연이 페인트존을 공략하며 차이를 더욱 벌렸다. 하나은행은 진안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삼성생명의 74-54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또 다른 의미를 지녔다. 하나은행의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은퇴 투어를 시작한 경기였다. 경기를 앞두고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과 주장 배혜윤은 구단이 준비한 특별 제작 유니폼과 꽃다발을 김정은에게 전달했다. 김정은의 이름과 등번호 '13'이 새겨진 삼성생명 유니폼은 오랜 시간 코트를 지켜온 그의 커리어를 기리는 상징적인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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