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이 강대국 간의 입장을 조율하며 세계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시진핑 주석은 4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전화 통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마쳤다"며 "길고 상세한 통화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군사, 4월 중국 방문, 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중국의 미국 석유 및 가스 구매,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항공기 엔진 공급을 비롯해 수많은 다른 주제들이 논의됐다"며 "모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며 대만이 분리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0월 30일 경주에서 정상 회담을 한 후 지난해 11월 24일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이어 2개월여 만에 전화 통화를 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약 1시간 25분 동안 이루어졌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정책 보좌관은 "러시아와 미국이 전략 핵무기 규모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오는 5일 만료되는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러시아·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면서 "가자지구,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등에 대한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이 6년 연속으로 춘제를 앞두고 통화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정상 간 소통을 두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5일 사설을 통해 "글로벌 안정을 기하기 위해 중국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중국, 미국, 러시아는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며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국"이라며 "중국이 강대국 간의 조정을 추진하고 글로벌 안정을 유지하려는 결심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올해 들어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는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정성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중국이 세계 평화에 더욱 기여하고 인류 발전과 진보에 더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