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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6000억달러 '돈잔치' 버블 터지면 누가 먼저 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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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여부보다 리스크 위치가 관건
3개 계층의 현실과 잠재 리스크
올해 인프라 투자 6000억달러 웃돌아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와 주요 외신에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AI 인프라 상위 5개 하이퍼스케일러의 2026년 한 해 투자 규모가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쟁점은 버블 여부보다 해당 자금이 누구의 재무제표에 어떤 형태의 위험으로 쌓이는지 계층별로 따져 보는 데 있다. 

AI 도구를 활용해 하이퍼스케일러와 칩·장비 공급사,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까지 상층부에서 하층부로 이어지는 구조를 따라가면 AI 투자 사이클이 꺾일 경우 충격이 어디에 얼마나 집중될지 윤곽이 드러난다.

AI 버블 논쟁의 초점은 단순한 과열 여부가 아니라 리스크가 위치한 층위와 그 전가 경로에 맞춰져야 한다는 얘기다.

하이퍼스케일러, 6000억달러대 '돈잔치' = MUFG(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와 크레딧사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아마존(AMZN)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메타 플랫폼스(META), 오라클(ORCL) 등 상위 5개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가 2024년 약 2560억달러에서 2025년 4430억달러, 2026년에는 602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약 75%, 즉 4,500억달러 정도가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서버, AI 데이터센터, 그 밖에 관련 장비에 직접 투입되는 AI 인프라 예산으로 분류된다. 전통적인 클라우드와 기타 설비는 25% 내외에 그친다.

AI 인프라 탑다운 리스크 구조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이 같은 투자 속도는 개별 기업의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을 역사적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크레딧사이트는 최신 자료에서 상위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집약도가 2025년 기준 매출의 45~57%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분석하며, 2026년에도 이 비율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

MUFG 역시 2026년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가 2025년 대비 약 36~70%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하며, 60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자본지출의 상당 부분은 더 이상 내부 잉여현금흐름(FCF)만으로 충당되지 않는다. MUFG와 사모부동산 전문 매체 PERE에 따르면 AI 중심 하이퍼스케일러들은 2025년에만 24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380억달러의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향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누적 1조5000억달러 수준의 부채 조달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크레딧사이트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까지 고려하면 상위 5개사의 설비투자와 현금 배분이 내부 생성 현금흐름을 초과하는 상황이어서 외부 자금 의존도가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AI 자산의 회계적 감가상각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다. 크레딧사이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030년까지 대차대조표에 추가할 AI 관련 자산 규모가 약 2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AI 자산의 평균 감가상각률을 연 20%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4000억달러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이들 기업의 2025년 합산 이익을 웃도는 수준으로, 향후 이익계산서에 상당한 비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별도로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에서 "AI 관련 하이퍼스케일러 그룹의 2026년 설비투자 컨센서스가 5,270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며 "2024·2025년에도 애널리스트들이 자본지출 증가율을 20%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이 반복적으로 투자 속도를 저평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전체 경제에서 AI 관련 설비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약 0.8% 수준으로, 1990년대 말 통신·IT 버블 정점 당시 1.5%에 비해서는 아직 낮다고 골드만 삭스는 전했다.

GPU·서버·전력장비 섹터, 수요 집중과 주문 구조의 불확실성 = 중간 계층에 해당하는 GPU와 서버, 전력 인프라, 냉각,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반도체 및 인프라 벤더들은 AI 투자 사이클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크레딧사이트와 인프라 분석 자료를 AI 도구로 종합해 보면 2026년 GPU를 중심으로 AI 가속기를 포함한 지출 규모는 약 1800억달러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엔비디아가 약 90%를 점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평균 단가 약 3만달러의 GPU로 환산하면 2026년 한 해 약 600만 개 수준의 가속기가 출하되는 셈이다.

이 계층의 리스크는 수요의 지속성과 편중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우선, 현재의 대규모 주문이 장기적인 워크로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수요인지 아니면 1~2년간 AI 클러스터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당겨 쓰기' 수요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가 없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향후 수년치를 커버하는 장기 공급 계약을 GPU 벤더와 체결하고 있지만 AI 모델 구조와 연산 효율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어 일부 세대의 하드웨어는 감가상각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경제성이 떨어질 위험이 잠재돼 있다.

수요와 공급이 소수 기업과 제품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인프라 분석 자료는 2026년 45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예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특정 GPU와 HBM 메모리, 고급 패키징, 액침/수냉 시스템으로 쏠려 있다고 지적한다.

HBM3e 메모리 수요는 2025년 대비 150%, CoWoS 등 첨단 패키징 수요는 100%, 액체 냉각 시스템 수요는 200% 증가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공급사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중장기에는 기술 경쟁과 자체 칩 개발, 클라우드 고객의 멀티벤더 전략 등으로 인해 수요 구성이 재편될 수 있다.

구글 TPU v4 팟 [사진=업체 제공]

서버와 스토리지, 전력장비 기업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통계에 따르면 AI와 클라우드 수요를 겨냥한 데이터센터 건설, 장비 투자는 2030년까지 누적 1조6000억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2026년 기준으로 약 15~20GW의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용량과 500개 이상 시설 건설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 단계다.

이 과정에서 특정 지역과 고객에 매출이 집중된 인프라 벤더들은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될 경우 수주 취소나 프로젝트 지연, 재고 조정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인프라 단에서의 투자 열기가 이어지더라도 투자자 시선은 '누가 얼마나 쓰느냐'에서 '누가 투자 대비 매출 및 이익 전환을 입증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공공재와 투자수익률이 겹치는 하단부 = 하단부에는 코로케이션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리츠, 전력 및 송전 인프라 기업, 지방정부와 규제 당국이 얽힌 인프라 층이 자리 잡고 있다.

나스닥과 주요 리츠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리츠들은 AI와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이후 수년간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전제로 대규모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력회사와 송전망 운영사들도 이에 맞춰 발전·송전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하단부의 특징은 대부분 사실상 공공재 성격을 띤다는 점이다. 전력망과 송전선, 일부 초대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민간 자본과 공공 정책이 결합된 형태로 구축되고, 투자 회수 기간이 10~20년에 이르는 장기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다.

S&P 글로벌은 AI 인프라 투자가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의 전력 수요 급증이 전기 요금과 송전망 투자 부담을 키우고 있으며, 신규 프로젝트의 인허가 지연과 지역 커뮤니티의 반발이 리츠와 전력회사, 지방정부 모두에게 재무적, 정책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데이터센터 리츠의 경우 하이퍼스케일러와 체결한 장기 임대 및 전력 공급 계약 덕분에 단기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지만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될 경우 새 프로젝트의 가동률과 임대료 수준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인프라 분석 보고서들은 특히 특정 하이퍼스케일러에 매출이 집중된 리츠와 전력회사를 지목하며 AI 투자의 속도가 조정될 때 이들 기업이 수요와 가격,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감수해야 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AI 논쟁, 버블 여부보다 '리스크의 위치' = AI 도구를 이용해 다수의 투자은행(IB) 자료들을 교차 분석해 보면, AI 인프라 설비투자가 과거 어느 시기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과 동시에 전체 경제 수준에서의 투자 비중이 여전히 1990년대 말 IT·통신 버블 정점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동시에 드러난다.

골드만삭스와 S&P는 현재 미국의 AI 관련 설비투자가 GDP의 0.8% 안팎으로, 당시 1.5%를 넘었던 수준보다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이퍼스케일러 개별 기업의 자본집약도와 부채 조달 규모는 역사적으로 유례없이 높은 구간에 들어섰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구조를 감안할 때 AI 버블 여부를 따지는 이분법적 논쟁보다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실제 수익 창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어느 계층의 어떤 기업에게 리스크가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드러날 것인가의 문제가 핵심이다.

크레딧인사이트는 "상위 하이퍼스케일러는 여전히 강한 현금창출력과 대차대조표를 갖추고 있어 단기 충격 흡수 능력이 크지만 그 아래 층에 위치한 특정 GPU나 장비 공급사, 데이터센터 리츠, 전력 인프라와 지방정부 등은 수요·가격·규제 리스크를 보다 직접적으로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어떤 지점에서 수익과 현금흐름이 투자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인지, 그리고 이 때 리스크의 물리적 위치가 어디일 것인지를 가늠하는 일이 앞으로의 AI 투자 사이클을 이해하는 데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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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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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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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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