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왕 공동 대응 국면..."교통 대란·환경 파괴, 계획 철회해야"
[과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정부의 '1.29 주택 공급 계획' 발표 이후 과천시를 비롯한 수도권 인근 지자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물론 한국마사회 노동조합과 인근 의왕시까지 반대 행렬에 동참하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민원을 넘어 지자체 간 공동 대응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 주민-노동자 이례적 연대..."교통 지옥·난개발 절대 반대"
'과천 사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는 7일 오후 2시 과천 중앙공원에서 '정부 규탄 및 과천 사수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주민과 노동단체의 결합이다. 과천 시민들뿐만 아니라 해당 부지 이해관계자인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연대를 공식화하며 화력을 보탰다.
대책위는 경마장 부지에 9800세대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안이 실현될 경우, 극심한 교통 정체와 함께 도시 환경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과천 시내 주요 거점과 이소영 국회의원(의왕·과천) 사무실 앞에는 시민들이 보낸 근조화환 수십 개와 난개발 반대 현수막이 줄지어 설치되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 의왕시도 공식 반대...'과천-의왕' 공동 전선 형성하나
정부의 압박에 과천시가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던 중 인근 의왕시의 가세는 전황을 뒤바꾸는 변곡점이 됐다. 의왕시는 최근 경마장 부지 개발에 따른 교통 체증이 인접한 의왕 지역까지 연쇄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7일 열리는 집회에 김성제 의왕시장이 직접 참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만약 두 도시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 계획 철회를 요구할 경우,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가해지는 정치적 부담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대책위 "외면하면 광역 투쟁 직면할 것"...정부 대응 주목
대책위 관계자는 "7일 집회는 단순히 과천만의 목소리를 내는 자리가 아니라, 인근 지자체와 노동자가 생존권을 위해 뜻을 모으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시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더욱 강력한 광역적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주민들이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을 보낼 정도로 민심이 흉흉하다"며 "지자체 간 연대가 성사된다면 공급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카드가 예상치 못한 지역 사회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 가운데, 7일 열릴 총궐기대회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