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국AI연구원 동해센터가 강원 동해시민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AI 강좌' 시리즈가 오는 14일 제5강을 맞으며 반환점을 돌게 된다.
이번 강좌는 지난달 17일 개강해 3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해 근로자종합복지관 2층 대회의실에서 총 10강 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 7일 열린 제4 강좌는 'AI 트랜스포메이션(AX)'의 저자인 임정혁 강사가 자신의 저서를 주교재로 직접 강단에 서는 '저자 직강' 방식으로 운영됐다.

임 강사는 "AI를 배운다는 것은 특정 서비스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박사급 AI'와 함께 사고하는 법을 익히는 과정"이라며 "AI가 왜 그렇게 대답하는지, 어디서 실수하는지, 언제 믿고 언제 의심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강좌의 커리큘럼은 3단계로 구성돼 단순 활용법을 넘어선 체계적 이해를 목표로 한다. 1~3강에서는 AI의 본질과 컴퓨팅·데이터·알고리즘이라는 3대 기반, 피지컬 AI와 자율주행차·안드로이드 등 현재 기술 수준을 폭넓게 다뤘다.
제4강을 시작으로 8강까지는 실용적 활용과 비판적 사고에 초점을 맞춘다. 제4강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AI 혁명, DX와 AX, AI 리터러시, 소버린 AI'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의 차이를 짚고, AI와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증강인지 실습이 이뤄진다.
이어 대형언어모델(LLM)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환각과 의도적 거짓말 등 AI의 한계와 신뢰성 문제까지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9~10강은 철학적·미래지향적 논의를 통해 과정을 마무리한다. AI와 창의성, 창발성과 의식 문제, AI 에이전트와 AGI·ASI, 인간과 기계의 공존 등 근본적 질문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매 강의마다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수강생들은 ChatGPT, 제미나이, 그록, 나노바나나 등 주요 AI 서비스를 직접 활용하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시·소설·논설문 등 창작 글쓰기, 사업계획서·PPT 작성, 이미지·동영상 콘텐츠 제작, 나아가 AI 에이전트 구현까지 실생활과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을 경험하게 된다.
임 강사는 AI 리터러시를 "AI 시대의 시민권"에 비유하며 그 사회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문자 해독 능력이 인류 문명 참여의 기본 자격이었던 시대, 이어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수 역량이 된 흐름을 짚으며 "이제는 AI 리터러시가 그 역할을 이어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 강사는 일반인의 AI 학습 핵심을 네 가지 층위로 설명한다. 첫째는 작동 원리의 이해로, AI가 '의미'를 이해하는 존재가 아니라 패턴을 찾아내는 시스템임을 아는 것이다. 둘째는 비판적 활용 능력으로, AI 환각과 그럴듯한 거짓말을 식별하고 검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셋째는 명확성·구체성·맥락성을 갖춘 프롬프트를 통해 AI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이다. 넷째는 AI 정렬(alignment) 이탈 가능성을 이해하고, AI가 인간의 가치와 의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인식하는 감시자로서의 역할이다.
그는 "AI는 일을 대신해주는 기계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를 확장하고 보완하는 인지적 파트너"라며 "이번 강좌는 AI를 단순 도구로 쓰는 차원을 넘어, AI와 협력하는 주체적 시민을 양성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기 쉬운 AI 교육 기회를 지역 공동체로 확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핀란드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AI 교육을 시작하고, 싱가포르가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AI 기초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각국이 AI 리터러시를 공공재로 인식하는 흐름 속에서, 동해시 시민 누구나 사전 지식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강좌라는 점이 눈에 띈다.
수강 대상은 남녀노소 누구나이며, 별도의 선행 학습이나 교재 없이 참여 가능하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만 지참하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