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최대 성수기·수급 환경까지 우호적"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4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약 13%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63억원 늘었고, 영업손익은 매출 증가분의 85%에 해당하는 736억원 개선됐다. 특히 여객 공급(ASK)을 8% 줄였음에도 운임과 탑승률 상승으로 매출을 회복한 점을 두고 그는 "영업을 효율적으로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선별로는 일본 노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일본 노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무안공항 사고 이후 동남아 노선 부진에 더해 일본 여행 수요도 여름에 일시적으로 흔들렸지만 오히려 4분기에 이연돼 폭발한 모습"이라며 "제주항공은 이러한 수요 변화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한 결과 11월부터 일본 노선 1위 자리를 되찾았고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전망은 더 밝게 제시됐다. 그는 "1분기는 4분기보다 더 좋은 LCC 최대 성수기"라며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 47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미 1월 일본 여객 수가 12월보다 8% 늘며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항공권 가격도 리오프닝 직후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급 환경도 제주항공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 '한일령'으로 중국인들 방문이 줄어든 게 일본 여행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중국 항공사들이 떠난 만큼 공항 슬롯에도 여유가 생겼다"며 "국내 주요 경쟁사들도 장거리 노선 진출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규제, 인수·합병(M&A) 준비 등으로 바빠 예전처럼 근거리 노선에 집중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주가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을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그동안 참사 여파를 수습하는 데 주력해 왔다. 덕분에 작년 유일하게 영업비용이 감소하기도 했다"며 "일본 회복만으로 흑자가 가능할 만큼 외부변수나 고민거리가 가장 적은 항공사라는 점에서 2026년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가장 빠르게 선반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