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난 1월 국내 금융시장은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등 자금 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통화정책 기대 변화와 재정 확대 경계 속에 채권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 전환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와 재정 확대에 대한 경계감, 채권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에 따른 수급 부담이 겹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월 말 3.14%에서 이달 10일 기준 3.22%로 올랐고, 10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3.61%에서 3.68%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정부 정책 기대를 배경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1월 말 5,224까지 오른 데 이어 2월 초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2월 들어 차익 실현 수요 확대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은행권 대출 흐름은 가계와 기업 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 폭은 2조원에서 1조원으로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둔화와 은행권의 대출 관리 기조로 소폭 감소했으며, 기타 대출은 주식 투자 확대 영향 등으로 감소 폭이 줄었다.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 전환했다. 1월 은행 기업대출은 5조7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감소에서 반등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연초 은행들의 대출 영업 확대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했고, 대기업대출도 연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영향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늘었다.
금융기관 수신에서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간 자금 이동이 뚜렷했다. 1월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50조8000억원 감소했으나,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91조9000억원 급증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빠져나갔던 법인 자금이 다시 자산운용 상품으로 유입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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