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오픈 AI와 각각 온디바이스·B2C 협업
올해 매출 10% 성장·영업이익률 10% 달성 목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가 구글, 오픈AI와 협업을 통해 올해를 인공지능(AI) 수익화의 원년으로 정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12일 열린 2025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자리에서 카카오와 구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다"며 "카나나 인 톡으로 시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AI 인프라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나아가 다양한 칩 라인업을 모델과 서비스별로 최적화해 배치해 AI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국내에서 구글의 AI 텐서 처리 장치(TPU)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인 만큼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유의미한 규모의 TPU 클라우드 운영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협업으로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고도화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의 자체 개발 경량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로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고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디바이스 내에서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일정 브리핑, 정보 안내, 장소 및 상품 추천 등을 제안해준다. 지난해 10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올해 1분기 중 안드로이드 버전을 포함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과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기반 AI 글래스도 협업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카카오는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AI 글래스와 같은 차세대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메시징과 통화 등 실생활과 밀접한 시나리오에서 핸즈프리(hands-free) 방식과 자연어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구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와의 협업 성과도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챗GPT for 카카오'는 지난해 런칭 이후 2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는데 현재는 이용자가 800만명까지 늘었다.
정 대표는 "'챗GPT 포 카카오'로 기존 카카오톡에는 없던 콘텐츠 검색 트래픽 패턴이 나타났다"며 "올해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고유의 사용성에서 '챗GPT 포 카카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흐름과 접점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구글과 파트너십은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새로운 폼펙터에서 카카오 경험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오픈AI는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B2C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챗GPT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디바이스는 구글과, B2C 영역에서는 오픈AI와 협업하며 중복되지 않는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연결기준 2025년 연간 경영실적으로 매출액이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데는 카카오톡 개편의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톡비즈 분야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6% 증가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 대표는 올해 경영 실적 목표로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성장세는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성장세가 연중 지속돼 연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올해 AI 수익화의 원년으로 삼아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유의미한 매출을 창출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