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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규헌 사천시의장 "의회 투명성 강화·시민 삶의 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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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힘 보태겠다"
"정책과 논리로 평가받는 의회 만들어"

[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김규헌 사천시의회 의장은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관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동반자"라며 "시민과 더 가까이 호흡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천의 미래 과제에 의회가 실질적인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9대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시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되는 신뢰받는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12일 오후 김 의장을 만나 의정 운영 방향과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김규헌 사천시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김규헌 사천시의회 의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2.12 

- 현재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결국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시정을 견제하고, 동시에 필요한 변화는 책임 있게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의회는 박수만 치는 기관도, 무조건 발목을 잡는 기관도 아니다. 예산과 조례, 주요 사업의 추진 과정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고, 필요한 일에는 속도를 내도록 만드는 견제와 균형의 중심이 돼야 한다.

지금 사천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이라는 큰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일자리·인재·산업생태계·정주여건까지 함께 바뀌는 미래 전략이다. 사천의 미래 과제에 의회가 실질적인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9대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은 새로운 성과를 내세우기보다는 그동안의 의회 운영 전반을 차분히 정리하고 마무리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되는 신뢰받는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의회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추진중인 개선책이 있다면?

▲의회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몇가지 개선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회기 운영과 안건 처리 과정을 시민들께 더 쉽게 공개하기 위해 본회의·상임위원회 회의의 생중계 및 다시보기로 접근성을 높이고, 회의록 공개 시점도 앞당겨 "언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의정활동의 책임성을 강화로 의장단 및 위원회 운영 경비 등 주요 집행 내역의 공개 범위를 넓혀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해충돌 방지와 겸직 관련 신고 절차를 점검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윤리·청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청렴 교육과 자체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천시의회는 시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과 함께하는 책임 의정을 실천해 나가겠다. 시민들이 "의회가 달라지고 있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꾸준히 변화하고 노력하겠다.

- 시의회 운영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그간 시의회 운영을 돌아보면 가장 아쉬웠던 점은, 시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와 신뢰를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의회가 나름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과 결과가 시민들께서 체감하지 못하면서 오해와 불신이 쌓인 점은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의회 내부의 소통과 협력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때로는 그 차이를 조율하고 하나의 결론으로 모아내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해 의회가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두기보다 내부 논리에 갇힌 것처럼 보였다면, 그 부분은 분명히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아쉬움을 교훈 삼아, 남은 임기 동안은 의회 운영 전반을 더욱 시민 중심으로 되돌리고자 한다.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하고, 잘못된 관행은 바로잡으며, 시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는 의회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개인의 노력과 의회 차원의 시스템이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 먼저 의원 스스로는 상임위원회 소관 분야를 정해 꾸준히 공부하고, 조례·예산·감사 등 기본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반복해서 다져야 한다.

행정 자료를 읽고 핵심을 뽑아내는 능력, 현장에서 이해관계자들의 말을 균형 있게 듣는 역량, 그리고 대안을 문서로 정리해 설득하는 역량이 결국 의정의 실력으로 이어진다.

의회 차원에서는 교육과 지원 체계를 더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초선·재선 구분 없이 예산서 분석, 결산·행정사무감사 기법, 법령·조례 입안 실무교육을 정례화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가와 공동 세미나를 통해 현안별 '압축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와 정책개발이 보여주기식으로 끝나지 않도록, 연구용역은 목표·성과지표를 명확히 하고 결과를 공개해 실제 조례·예산 심사에 반영되게 하겠다. 이런 기반 위에서 의원 한 분 한 분의 전문성이 쌓이고, 그 결과가 시민들께 "일하는 의회"로 체감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집행부에 가장 강하게 요구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집행부에 가장 강하게 요구하고 싶은 점은 의회를 동반자로 존중하는 협치의 인식과 태도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역할은 다르지만, 시민을 위해 함께 일하는 공동의 책임 주체라는 인식이 행정 전반에 더 깊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간 각종 행사시 박동식 시장께서 의장 참석에 대한 인사 말씀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지만 집행부에서 시의원 참석 여부에 대한 사전 협의나 안내가 충분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의전의 문제가 아니라, 시정을 함께 책임지는 의회에 대한 기본적인 소통의 문제라고 본다.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이러한 세심함의 차이가 결국 협치의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주항공청을 비롯한 정부기관과의 업무 협력 과정에서 사천시를 대표하는 시의원들의 역할과 위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짚고 싶다.

지역의 핵심 현안과 국가 정책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의회의 역할도 있으며 집행부가 중앙부처나 정부기관과의 소통 과정에서 의회와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할 경우 함께 대응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시정의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일방적인 추진보다는 사전 협의와 공동 대응을 통해 정책의 설득력과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사천시의회는 집행부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존중에 기반한 협치가 전제될 때, 진정한 파트너십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집행부가 의회를 동등한 협력 주체로 인식하고, 소통과 배려가 살아 있는 행정을 펼쳐 주기를 강하게 요청드린다.

- 예산 편성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살피는 분야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살피는 분야는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필수 분야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그리고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효과가 확실한지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민생과 직결되는 복지·안전·교육 분야가 안정적으로 반영됐는지 살펴본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 어르신·아이 돌봄, 재난·재해 예방과 같은 부분은 예산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우주항공 산업을 비롯한 지역 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인구 감소 대응 정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도시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사업인지 꼼꼼히 따져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산의 효율성과 투명성이다.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사업이나 효과가 불분명한 예산은 과감히 점검하고, 시민의 혈세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집행부와 충분히 소통하며 심의에 임하고 있다.

결국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한 푼 한 푼 책임 있게 살피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의장으로서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시민들 불만은 무엇인지?

▲의장으로서 현장에서 시민 여러분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듣는 불만은 생활 속 불편이 생각보다 빨리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로·주차·교통, 생활 환경, 소규모 기반시설 정비처럼 일상과 밀접한 민원에 대해 "알고는 있는데 왜 이렇게 늦어지느냐"는 말씀을 자주 듣는다. 행정 절차와 예산 문제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답답함이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의사결정 과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사안이 왜 추진되는지, 또는 왜 보류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시정과 의회가 시민 눈높이에 맞게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아울러 지역 간 균형 발전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청년·어르신 등 계층별로 체감하는 정책 효과가 다르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불만들은 결국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달라"는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회는 현장의 작은 목소리라도 놓치지 않고 집행부에 전달하고, 제도와 예산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 막말 파행 등 의회 품격 논란을 막기 위한 대책은?

▲막말과 파행으로 의회 품격이 훼손되는 일은 시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의장으로서 이러한 논란을 막기 위해 사전 예방과 사후 책임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선, 본회의 시 의장 중심의 엄정한 의사진행을 통해 감정적 발언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토론은 치열할 수 있지만, 그 방식만큼은 품격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의원 스스로가 지켜야 할 윤리강령과 행동 기준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동료 의원 간에도 서로 경계하고 조언할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만약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품위 훼손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는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한 엄정한 심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인식이 남지 않도록 절차와 기준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의회의 품격은 제도 이전에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시민 앞에 서 있는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늘 되새기며, 신뢰받는 사천시의회를 만드는 데 의장으로서 끝까지 역할을 다하겠다.

[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김규헌 사천시의회 의장이 12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의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6.02.12

-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사천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믿고 맡길 수 있는 의회"로 평가받는 것이다. 눈에 띄는 성과 하나보다, 의회의 역할과 태도가 달라졌다는 인식을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선 의회 운영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회의는 원칙과 질서 속에서 진행되고, 결정 과정은 투명하며,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의회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막말이나 파행이 아닌, 정책과 논리로 평가받는 의회를 만드는 데 의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

아울러 사천시의 미래를 위한 토대도 차분히 다지고 싶다. 우주항공산업을 비롯한 핵심 전략 사업들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속성과 공공성을 점검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저는 성과를 내세우기보다 책임을 강조하는 의장이 되고자 한다. 마지막까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의 편에서 일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집행부와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가 있다면?

▲집행부와 공직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당부는 "시민을 기준으로, 원칙대로, 끝까지 책임지는 행정"을 함께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때 근거와 절차를 명확히 해 달라고 당부한다. 잘되는 부분만 보여주기보다 위험요소와 한계까지 솔직히 공유해야 의회도 제대로 검증하고, 시민 신뢰도 지킬 수 있다.

의회가 요청하는 자료와 설명에 대해 신속하고 성실하게 협조해 주길 바란다. 자료가 늦거나 불충분하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커지고, 행정의 속도도 떨어진다.

민원과 현장 문제는 '검토 중'에서 멈추지 말고 처리 기한·담당 책임·후속 조치가 분명하게 남도록 해 달라, 작은 불편 하나가 시민에게는 행정 전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마지막으로, 공직 사회가 흔들리지 않도록 공정과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지켜줬으면 한다. 의회 역시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동반자로서, 필요한 견제와 지원을 균형 있게 해 나가겠다. 함께 같은 목표를 보고 간다면 사천의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사천시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과 함께, 의회에 대한 걱정과 실망의 목소리까지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때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사천시의회는 시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일하겠다. 회의장 안에서만 머무는 의회가 아니라,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 의견이 실제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의회를 만들겠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작지만 꼭 필요한 변화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다.

특히 우주항공산업을 비롯한 도시의 성장과 발전 역시 시민의 삶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의회가 중심을 잡고 점검하겠다. 사천시의회는 완벽할 수는 없지만, 시민의 신뢰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

늘 지켜봐 주시고, 잘못된 점은 따끔하게 지적해 주길 바란다. 시민의 목소리가 곧 의회의 방향이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며, 끝까지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m2532253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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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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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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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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