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일러 팹 수주 이끈 전략통...AI·HBM 대응 강화
내달 18일 수원서 주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테슬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수주 등에 기여한 반도체 '전략기획 전문가'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합류한다.
삼성전자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제57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사내이사로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용관 후보는 메모리사업부 지원팀장과 DS부문 기획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 담당임원 등을 거쳤다. 의료기기사업부장과 DS부문 경영전략담당을 역임했으며, 현재 DS부문 경영전략총괄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김 후보가 반도체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물이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2024년 11월부터 DS부문 경영전략총괄을 맡아 재무·투자, 기획·전략 등 경영지원 전반에서 사업을 지원해왔다. 대외 협력과 소통 창구 역할도 수행하며 회사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로봇 시장 확대에 따라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미국 테일러 팹 운영과 관련해 고객과의 수주 협상을 주도해 장기 계약을 이끌어낸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미국·영국·싱가포르 등 해외 IR 미팅에서 주요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삼성 반도체에 대한 신뢰 구축에 나섰다. 반도체 관련 대내외 요청 사항을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 역시 추천 사유로 제시됐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사회 내 반도체 전문가를 강화하는 배경으로 최근 반도체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꼽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모두에서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설비 투자와 글로벌 고객 대응, 공급망 관리 등 전략적 판단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가동과 첨단 공정 전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제품 대응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사회 차원의 전문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과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이사회 구성 역시 이에 맞춰 재편하는 흐름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를 한다. 이어 ▲정관 일부 변경 ▲제57기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의안을 다룬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가 포함됐다. 개정 상법을 반영하고 이사 임기와 주식 소각 관련 조문도 정비한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허 후보는 한국에너지법연구소 원장과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등을 맡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다뤄지지 않는다. 주총은 내달 18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