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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주자] 김태수 "장위, 베드타운 되지 않으려면 지역 인프라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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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성북4) 인터뷰
"기반시설 확충으로 재개발 속도 높일 것"
"LTV 이후 7~8% 이주비 부담 완화 조례 추진"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공직선거법 및 선거기사 심의 규정을 준수하며,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한 정책 비전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본지는 형평성 유지를 위해 6·3 지방선거 인터뷰를 희망하는 모든 후보 예정자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는 2026년 2월 13일 진행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장위동이 완성되면 아파트는 들어서지만 기반시설이 따라주지 않으면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수(62)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성북4)은 지난 13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장위동 185만㎡(56만평) 뉴타운 사업을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구역은 이미 개발이 진행 중이고 장위 13구역은 신속통합기획 지정 이후 본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그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과 함께 자족 기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이문 기지창 23만㎡(6만9000평) 부지 활용 구상을 제시하며 "호텔·컨벤션센터·영화관 등 지역 인프라를 함께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차원에서는 "주택 담보대출 비율(LTV) 변경 이후 이주 대책비 금리가 7~8%까지 올라 조합원 부담이 커졌다"며 이자 지원과 주택진흥기금 활용을 위한 조례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수 의원(국민의힘·성북4)은 지난 13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뉴타운 사업을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사진=김태수 의원실]

다음은 김태수 서울시의원과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

-성북4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우리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장위동 뉴타운 사업이다. 전체 면적이 56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일부 구역은 개발이 진행 중이고 일부는 개발계획이 수립돼 추진 단계에 있다. 1·2·4·5·7구역은 개발이 이뤄졌고3·8·9·10·11·12·13·14·15구역은 진행 중이다.

장위동은 2014년 서울시 재개발 직권해제 대상 385곳에 포함됐던 지역이다. 2022년 당선 이후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개발 마스터플랜을 구상해왔다. 서울시 예산 1억원을 확보해 용역을 진행했다. 2025년 4월 28일 장위 13구역이 신속통합기획으로 지정됐다. 현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장위 11구역과 13구역의 핵심 특징은.

▲장위 11구역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장위동에서 가장 큰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 특성상 용적률 약 500%를 적용받았다. 47~48층 규모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3구역은 뉴타운 지역 가운데 신속통합기획으로 지정된 첫 사례다. 13구역은 13-1, 13-2로 나뉘어 추진위가 구성 단계에 있다. 14구역의 경우 기존에는 조합 설립 이후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해 용적률을 210%에서 260%까지 상향했다. 이를 통해 7~9층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다.

-재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지역 시의원이자 주택공간위원장으로서 가장 우선해야 할 역할이다.

-뉴타운 완성 후 기반시설 확충은.

▲다만 1~15구역 전체가 완성돼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기반시설이 충분히 확충되지 않으면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명품 아파트 조성도 중요하지만 자족 기능을 갖춘 기반시설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호텔이 전무하다. 호텔이 없다 보니 컨벤션센터도 없고 영화관도 없다. 행사를 진행하려면 노원구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중랑구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나 통장협의회 등 지역 단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며 관련 민원도 많았다.

-신이문 기지창 부지 활용 구상은.

▲문제는 개발부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안으로 신이문 기지창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석계역을 중심으로 신이문 기지창까지 약 6만9000평 규모 부지가 있다. 성북구 관할 부지는 약 10만5000㎡(3만2000평)이다. 이 부지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영화관의 지역 부대시설을 유치하고 쓰레기 분리수거장이나 버스 종점 이전을 포함한 종합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1차로 2억원 규모 용역을 진행했고 현재 기지창 이전 부지를 검토 중이다. 양평 용문 일대가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2차 용역 역시 2억원 규모로 진행 중이다. 인근에 한예종과 석관고, 석관중, 석계초가 위치해 있어 기지창 분진과 소음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장위 뉴타운이 완성된 이후 석관동은 신이문·이문 기지창 부지 활용과 연계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 주거지역이 아닌 자족 기능을 갖춘 지역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수 의원(국민의힘·성북4)은 지난 13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태수 의원실]

-돌곶이역 일대 개발 방향은.

▲돌곶이역은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맞물린 곳이다. 해당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상복합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학원 인프라가 부족해 학생들이 길음동이나 중계동까지 이동하는 실정이다. 주상복합 하부 상가를 활용해 학원가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 차원에서 보고 있는 주요 과제는.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서울시는 완화 정책을 쓰고 있어 정책 엇박자가 나는 측면이 있다. 그 피해는 결국 재개발을 염원하는 서울 시민이 보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이주 대책비 문제는.

▲대표적인 문제가 이주 대책비다. 재개발이 일정 단계에 들어가 철거를 앞두면 이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존에는 조합이 이주 대책비를 포함해 비교적 낮은 금리로 조합원에게 지원해왔다. 그러나 LTV 정책이 바뀌면서 금리가 7~8%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주비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이 문제를 행정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주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발계획 과정에서 나오는 자금을 활용해 고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주택진흥기금'을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려 한다. 아직 조례가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현재 조례안을 검토 중이며 2월 회기 시작 이후 상임위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진흥기금 도입 배경은.

▲주택진흥기금을 마련한 배경에는 사회주택 문제도 있다. 사회주택은 토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소유이다. 건물은 민간사업자 소유다. 토지와 건물 명의자가 다르다 보니 신용보증 가입이 어려운 구조다. 만약 사업자가 부도가 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돌아갈 수 있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또 하나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재개발 사업에 대해 형평성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기금을 단순히 특정 사업에 쓰는 것이 아니라 재개발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데 활용하려는 취지도 있다.

-재개발·재건축 속도 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은.

▲입법 활동과 관련해서는 재개발·재건축 속도 개선에 집중했다. 기존에는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사를 선정하도록 돼 있었다. 이 구조에서는 조합 설립 이후 사업 시행 인가까지 5~7년, 길게는 10년까지도 걸린다. 자금이 묶여 사업 속도가 더뎌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합 설립 인가가 떨어지면 바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과거에도 3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상임위를 통과하고도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당선 이후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설득 과정을 밟았고 결국 조례 개정에 이르렀다.

시공사가 조기에 참여하면 자금 조달이 원활해진다. 주민도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안도감을 갖게 된다. 동의율이 높아지고 갈등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수 의원(국민의힘·성북4)은 지난 13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 속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태수 의원실]김태수 서울시의원 [사진=김태수 의원실]

◆ 프로필

-1964년생

-대진대학교 법학 학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부동산학 석사

-5~7대 서울시 성북구의회 의원

-11대 서울시 의원

-11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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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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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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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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