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6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3~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 내용을 소화하며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82포인트(0.13%) 오른 618.52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7.34포인트(0.26%) 상승한 1만473.6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6포인트(0.06%) 뛴 8316.5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3.97포인트(0.46%) 내린 2만4800.91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1.42포인트(0.03%) 떨어진 4만5419.20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75.60포인트(0.99%) 오른 1만7848.00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이번 뮌헨안보회의에서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강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현재 유럽의 가치를 미국이 방어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해 충격을 준 것과 달리 올해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유럽은 미국의 소중한 동맹이자 오랜 친구이며 미국은 언제나 유럽의 자식일 것"이라고 말해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린란드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관세 공격 등을 겪은 유럽의 시선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과 유럽 사이의 대서양 동맹에 '깊은 분열'이 존재한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규칙 기반 질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해야 한다며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에 구체적인 가입 날짜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던 은행주와 보험주가 각각 1.4%, 0.7% 올랐다. 반면 테크주와 명품 업종은 1%, 1,9% 떨어졌다.
XTB 증권사의 리서치 디렉터 캐슬린 브룩스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면서 AI 공포 매매가 잠시 멈췄다"며 "AI가 전 세계 일자리와 산업의 상당 부분을 삼켜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그 동안 매도세가 가장 컸던 일부 섹터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에 공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최대 통신사 중 한 곳인 오랑주(Orange)와 덴마크 바이오·제약업체 질랜드 파마(Zealand Pharma), 프랑스 항공우주업체 에어버스(Airbus),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BE 세미컨덕터(BE Semiconductor) 등이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럽 기업의 60%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분기 성적 54%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거시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의 2.5% 증가에서 둔화된 모습이었다.
개별주 움직임으로는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소 시스템즈(Dassault Systemes)가 오는 2029년도 매출 및 클라우드 목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10.4% 급락했다.
알파밸류 증권사는 다소 시스템즈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덴마크 풍력업체 오르스테드는 케플러 슈브뢰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자 2.7% 상승했다.
영국 은행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냇웨스트)은 이날 7억5000만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4.7%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