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책·서울 교육

속보

더보기

민주시민교육 강화한다는데…교육현장 "보호장치 없이 토론 의무화는 위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교육부, 헌법·토론 중심 수업 강화·'학교 민주시민교육법' 추진
교총 "국가 통제 강화 우려…교사 자율·면책 장치부터 마련해야"
전교조 "쟁점 다뤄도 안전한 제도 환경 부재…실질 보호 체계 시급"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신학기를 앞두고 교육부의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면서 교실 속 민주시민교육의 방향과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수업 자유를 둘러싼 공방이 동시에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헌법·선거·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토의·토론 수업을 체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와 지역사회 참여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학교 민주시민교육법'(가칭) 제정과 토의·토론 수업 교수·학습 원칙의 법제화 등 제도 정비 방안도 제시했다. 교육부는 헌법 가치를 실천하는 민주시민을 기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무원노조, 전교조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참여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05 mironj19@newspim.com

교육현장에서는 민주시민교육 강화를 위해 교사가 민원과 징계 걱정 없이 수업할 수 있는 보호 장치와, 정권·교육감 성향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제도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민주시민교육이 '프로그램 늘리기'에 그치지 않고 교실에서 작동하려면 법·조직 신설보다 교육 내용과 수업 환경을 먼저 손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 해법을 두고는 현장에서도 시각차가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 계획에 포함된 별도 민주시민 교과 신설과 토의·토론 수업 원칙 법제화, 학교민주시민교육법 제정 등에 대해 "현장 자율성을 위축시키고 교육 내용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시민교육은 특정 정책 영역으로 분절하거나 별도 교과를 신설해 추진할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모든 교과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돼야 할 가치라는 설명이다.

특히 토의·토론 교수·학습 원칙 법제화는 원론적으로 타당해 보일 수 있으나, 이를 법에 박아 의무화하는 순간 학교 현장 자율성을 제약하는 새로운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논쟁적 주제를 다룰 때 교사를 보호할 구체적 면책권·보호 체계 없이 자유로운 토론만 강요하면 양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지형 속에서 교사가 학생·학부모 민원의 사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승혁 교총 대변인은 "이미 다양한 교과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민주시민이라는 타이틀로 따로 달아 보여주기식 교과를 신설하는 것은 우려가 크다"며 "보호 장치 없이 토론 수업을 법제화하면 교육 활동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민주시민교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근본 원인으로 제도적 환경을 지목하고 있다. 교육 콘텐츠나 부처 협력 부족이 아니라, 교사가 사회·정치적 쟁점과 헌법적 가치를 다뤄도 사후 책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전교조는 민원 제기와 수업 위축을 우려해야 하는 현실에서 교사가 갈등 가능성이 낮은 지식 전달형 수업을 택하는 것은 소극성이 아니라 보호 부재 속 합리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헌법 가치 자체가 다양한 해석과 충돌을 내포하는 만큼 교사의 교육적 개입이 사후에 '주입'으로 뒤집혀 책임 추궁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교육부의 교육활동 보호 대책도 민원 발생 이후 사후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수업 설계 단계의 사전 안전장치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현경희 전교조 대변인은 "논쟁 수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기 때문에 교사들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며 "교사에게 시민권과 제도적 보호, 수업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라는 힘을 주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민주시민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교원단체들은 대체로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학교 밖·근무 외 시간의 정당 가입과 정치적 의사표현 제한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에 공감대가 깊다. 다만 교원 정치기본권 논의와 교실 안 민주시민교육 수업의 정치적 중립성·편향 문제는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 대변인은 "정치기본권 확대는 특정 정파를 드러내자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회복하자는 것"이라면서도 "수업 시간 내 정치적 중립은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hyeng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사진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28일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7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투자 차익의 활용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가량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대 실적 전망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56%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마쳤다.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역대급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임직원 보상과 주주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재원 운용도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외부 자본 유치 대신 자체 자금을 활용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이 모인다. syu@newspim.com 2026-10-26 10: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