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넷플릭스(NASDAQ: NFLX)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서랜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 시 극장 개봉 영화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할리우드에서 제기되는 '극장 축소' 우려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서랜도스 CEO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워너브러더스 인수와 관련해 "이 거래가 성사되면 극장에 더 많은 고품질 영화가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가 구축한 배급망을 활용해 자사 영화를 더 폭넓게 극장에 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을 약 72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도 워너브러더스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에 나서며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일부 작품만 제한적으로 극장에 단기 상영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서랜도스는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극장 모델을 "구식 개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는 넷플릭스가 워너를 인수할 경우 극장용 영화 편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여기에 전날에는 미 법무부가 최근 주요 극장 체인들과 접촉해 워너 매각이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영화에 대해 45일간 극장 독점 상영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서랜도스는 이를 서면으로 보장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 그는 "거래를 성사시킨 뒤 향후 경쟁에서 불리해질 약속을 문서화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파라마운트가 워너를 인수할 경우 연간 제작 편수를 두 배 이상 늘려 30편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서랜도스는 "현재 건전한 스튜디오들이 제작하는 것보다 연간 10편가량 더 많은 수준"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파라마운트가 인수 이후 부채 축소와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하는 만큼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너브러더스를 둘러싼 인수 경쟁이 격화되면서, 스트리밍 중심 전략과 극장 모델의 향방이 할리우드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