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각 지방 성·시가 '2026년 영화 경제 진흥의 해'를 맞아 출시한 '영화로 떠나는 각종 여행 프로그램'이 춘제(설)를 맞아 여행 시장에서 공전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신문통신사가 20일 보도했다.
국가영화국이 영화 진흥의 해 기념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 도시들은 영화 관람과 춘제 상품 소비를 연계하여 '영화와 음식', '영화와 관광' 등 다양한 여행 이벤트를 통해 국내외로부터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영화 촬영지 도시들은 해당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촬영지 무료 개방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일종의 '티켓 재활용 마케팅'으로, 관람을 마친 영화표가 2차 소비를 유도하면서 영화와 여행 산업이 모두 동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의 5,000년 고도 허난성 정저우시는 2026년 춘제 연휴를 맞아 "빛과 그림자의 여정, 정저우와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화+여행 소비' 이벤트를 개최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후난성 창사시는 영화 관람 후 시장을 찾는 여행자들을 상대로 취두부, 설탕을 입혀 튀긴 빵, 오리찜 등 다양한 현지 특색 먹거리를 무료 제공하는 '영화 보고 간식 먹고' 캠페인을 시행했다.
산샤댐의 도시 후베이성 이창시는 영화 '산사나무 아래' 촬영지를 인기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영화 티켓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하여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산둥성 칭다오도 유사한 티켓 재활용 제도를 도입했다. 호텔, 레스토랑, 문화 시설, 박물관 등 700여 매장과 가맹점 계약을 맺고 영화 관람 후 티켓을 지참한 소비자들에게 갖가지 특전을 제공했다.
중국 당국의 '2026년 영화의 해' 프로모션과 함께 각 지방 도시들이 설 명절 기간 '영화로 떠나는 중국 여행' 이벤트를 시행하면서, 지방 도시의 여행 소비 확대는 물론 영화업계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설 개봉 영화와 지역 관광을 연계한 '영화+여행' 마케팅 덕분에 큰 이슈가 없었던 영화계도 일부 작품을 중심으로 예상치 못한 흥행을 기록했다.
중국 영화업계 발표에 따르면, 설 흥행에 힘입어 20일 낮 기준 2026년 개봉 영화 박스오피스 수익은 60억 위안(약 1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이번 설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가 34억 위안으로 절반을 넘었다.
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국가안보팀의 활약을 그린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경칩무성(惊蛰无声)'은 19일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1,000억 원을 넘겨 2026년 설개봉 영화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2026년 설 영화들이 개봉되면서 영화 관람과 연계한 여행 열풍이 불었다. '영화와 함께하는 중국 여행' 프로그램은 관객들을 영화 촬영지로 안내하며, 영화를 춘제 연휴 기간 가장 주목받는 소비 산업으로 이끌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