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치 일감 70~80% 수주한 셈…향후 수익성에 긍정 작용"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대한조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대한조선의 2025년 잠정 실적은 매출 1조2281억원, 영업이익 2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2%, 86.0%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3.9% 수준으로, 국내 주요 조선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그는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중심의 반복 생산으로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건조선가 상승, 강재가 하향 안정, 환율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됐다. 2023년 말 기준 대한조선의 부채비율은 374%, 순차입금은 2749억원 수준이었지만, 실적 호조와 상장 과정에서 유입된 유상증자 대금 덕에 2025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41.3%까지 떨어졌고,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순현금 규모는 5218억원으로 전환됐다. 정 연구원은 "과거 중소형 조선사들에 낙인과도 같았던 부실한 재무구조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 높은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게 됐고, 연구개발(R&D)과 투자 등을 위한 여력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수주 모멘텀도 강하다. 대한조선은 올해 들어 수에즈맥스급 원유 운반선 8척을 따내며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척당 수주 단가는 연초 약 8599만달러에서 최근 8869만달러 수준까지 올라, 조선·해운 시황 지표인 클락슨 선가(약 8650만달러)를 웃도는 가격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는 "연간 생산능력이 10~11척인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미 1년 치 일감의 70~80%를 수주한 셈"이라며 "클락슨 선가 대비 높은 가격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