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미국 증시가 관세 관련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주 불안이 진정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속에서 6000포인트 재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백악관의 글로벌 15% 관세 부과 언급과 SSD 경쟁 격화 우려에 따른 샌디스크 급락에도 불구하고, 메타와 AMD의 5년 계약 체결 등 호재성 재료가 부각되며 반등했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0.8%, S&P500은 0.8%, 나스닥은 1.0% 상승 마감했다.
특히 AMD는 8%대 급등하며 AI 관련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메타 역시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한·이 연구원은 "AI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 우려가 단기적으로 완화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한국시간 26일 새벽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한·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선행 EPS는 연초 이후 7% 이상 상승했으나, 주가는 이에 못 미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선행 PER도 24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부담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총이익률(GPM) 70%대 중반 유지 여부와 2026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 여부가 주가 방향성의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실적은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이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국내 반도체 업체의 주요 고객사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에도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관세 불확실성과 미국 AI주 조정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과 개인 매수세 확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2.1%, 코스닥은 1.1%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대기 심리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될 수 있으나, 미국 증시 반등 효과와 AI 불안 완화 흐름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피는 장중 6000포인트 돌파를 재차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금융투자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은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됐다. 설 연휴 이후 4거래일간 금융투자가 약 6조80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점을 고려할 때, 특정 수급 주체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이 연구원은 "일간 지수 등락에 집중하기보다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