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확보 후 안전조치·철거 신속 추진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지난 2019년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벤처1공장을 올해 말까지 철거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벤처1공장은 2019년 5월 수소 저장탱크 폭발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와 300억 원대 재산 피해를 낸 이후 상당 기간 원형에 가깝게 방치돼 왔다.

이번 철거에는 총 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6억 원은 강원특별자치도 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확보하고, 강원테크노파크가 1억 원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분담한다. 시는 도 추경 예산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장 안전조치와 구조물 철거 공정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는 이번 조치가 사고 이후 장기간 방치돼 온 현장을 정비하고 산업 인프라를 재구축함으로써 지역사회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연구·실증 환경을 조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및 강원테크노파크와 긴밀히 협력해 추경 예산 확보와 후속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남국 기업지원과장은 "도 추경 예산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벤처1공장 철거를 추진하겠다"며 "사고의 아픔을 딛고 과학산업단지가 보다 안전한 혁신·연구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과학산업단지 수소탱크 폭발사고는 2019년 5월 오후 6시22분경 강원테크노파크 벤처공장 수소 저장시설 시험 가동 중 발생해 8명의 사상자를 낸 중대 사고였다.
사고는 세미나를 마친 경북지역 세라믹업체 관계자들이 벤처공장으로 이동해 수소탱크 실증 시설을 견학하던 중 탱크 작동 시험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국과수 조사 결과, 수소탱크와 버퍼탱크 내부에 산소가 폭발 범위(농도 6% 이상)를 초과해 혼입된 상태에서 정전기 불꽃 등이 발생해 화학적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됐다.
또 산소를 걸러내는 정제기·산소측정기·산소제거기 등 핵심 안전장치가 설계 단계부터 반영되지 않았고, 제조 과정에서도 이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시험가동 시 관련 점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법원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의 과실 책임을 인정해, 사고로 재산 피해를 입은 입주기업들에 수십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