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 투지 의혹·생활폐기물 업체 짬짜미 논란 제기
정원오, 오는 4일 성동구청장 사퇴…예비후보 등록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다음 주 정 구청장은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인 가운데 다가오는 선거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구청장의 개인 농지 소유 문제와 구청장 근무 시절 문제 등을 들어 연일 지적하고 나섰다.

시작은 김 의원의 '농지 투지 의혹' 제기였다. 정 구청장이 0세와 2세에 각각 논과 밭 600평을 매매했다며 투기가 의심된다는 게 골자다.
정 구청장은 "해당 농지는 제 조부모께서 제가 태어났을 때쯤, 그러니까 55년도 더 이전(1968년·1970년)에 매입한 것"이라며 농지법(1994년 제정) 이전의 일로 법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안 의원은 전남 여수에 설립된 성동구 힐링센터를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주민 휴양시설은 추진하는 지자체 내에 건설하는데, 정 구청장의 고향인 여수에 센터가 설립됐다며 유착이 의심된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정 구청장은 온라인 주민투표로 결정됐다고 반박했다. 관련해 "전국 652개 폐교를 전수 조사한 뒤 2015년 성동구민 1만395명이 직접 참여한 온라인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됐다"고 했다. 당시 힐링센터로 2곳을 선정하기로 했고, 1위·2위인 영월폐교와 여수폐교 두 곳을 순차적으로 힐링센터로 지정했다는 설명이다.

정 구청장의 반박 이후에도 안 의원은 '주민투표 이전에 이미 힐링센터가 여수로 특정됐다'고 맞받아쳤다. 안 의원은 "결국 구청장의 고향이자 농지가 있는 여수에 치적 시설을 짓기로 미리 결정하고, 형식상의 주민투표를 한 셈 아니냐"고 꼬집었다.
연이틀 김 의원은 '정 구청장이 성동구 소재 쓰레기 처리 업체 대표들에게 반복적으로 개인 한도 최대치의 후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들 업체들이 300억원대의 성동구 생활폐기물 처리 계약(2025~2027년)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했다며 '짬짜미' 구조가 의심된다는 발언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 관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면허 업체는 해당 4개사뿐이며 정 구청장의 임기 이전인 1996년부터 성동구 청소를 전담해 온 곳이라며 짬짜미 구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관련해 "계약 과정에 구청장이 개입할 여지 또한 전혀 없다.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의구심이 있다면 이 방침을 만든 서울시에 확인하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는 4일 정 구청장은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2강 구도가 확고해진 현 상황에서 판도가 흔들릴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까지 거론된 사안이 여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토지 문제 등은 국민 정서상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교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4선 시장이라, 워낙 노출된 시간이 길어 아주 도드라지는 문제 제기가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정 구청장은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그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리스크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봤다.
한편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 구청장(40%)이 오 시장(36%)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