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직후 물·식품 사재기, 도로 교통체증 등 혼란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테헤란 거리에 큰 환호성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이스라엘 고위급 관계자는 하메네이 사망을 사실로 확인했다.
이날 AFP, DPA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 사망 소식은 위성을 통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이란 반체제 매체들을 거쳐 테헤란 주민들에게 전해졌다.
테헤란 곳곳에서 환호성이 들렸고 주민들이 창문으로 나와 박수를 치고 신나는 음악을 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서는 큰 휘파람 소리와 환호성이 들렸고 폭죽이 터지는 모습도 있다.
다만 지난 1월 반정부 시위 당시의 강경 진압에 대한 기억으로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 나오지는 않는 모습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미 월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메네이 사망 보도가 나오기 전 보도한 기사를 통해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미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반정부 시위에서 수천명이 사망할 만큼 강한 탄압으로 정부가 군사력을 쥐고 있는 한 민중 봉기만으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부상 시위자들을 치료했던 이란 북부의 한 의사는 이번 공습과 관련해 "조심스럽지만 희망적"이라며 "다른 방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의 시나리오로 정권 수뇌부 제거에 집중해 유혈 사태를 최소화한 작전으로 민주화의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공습으로 도시 곳곳에 폭음이 울린 이후로는 주민들이 식료품점으로 달려가 물과 식품을 사재기하고 주유소에 줄지어 서는가 하면 도로에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이 거의 차단되면서 외부 세계는 물론이고 이란 내부에서도 통신이 끊기다시피 한 상황에 혼란이 이어지는 것이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