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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 오디세이] 김정은 떨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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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이 03일 북한의 2026년을 마두로 체포와 하메네이 사망으로 사나운 날 연속이라며 미국의 급속 작전 속에 자신 차례 우려를 표했다.
  • 그는 지난달 25일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5년 집권 플랜과 김여정 총무부장 임명으로 권력을 재편했으나 사태로 산통이 깨졌다.
  • 트럼프의 31일 베이징 방문 시 러브콜에 김정은이 하노이 굴욕 떠올리며 대응 선택을 강요받고 이재명 정부는 낡은 대북전략 비판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독재자 제거 소요 시간 '급속 체감'
트럼프 방중이 북미 관계 시험대
핵 집착 포기시킬 대북전략 긴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의 2026년은 일진(日辰) 사나운 날의 연속이다. 벽두부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압송되더니, 지난달 28일(현지 시간)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다음 차례가 김정은 자신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북한은 핵을 완성해 100기 안팎의 핵탄두를 갖고 있으니, 베네수엘라나 이란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희망적' 분석이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는다는 건 누구보다 김정은 자신이 절감할 것이다. 트럼프의 주먹이 뿜어내는 변칙 복서로서의 면모는 이미 예측불가란 점에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월 27일 신형 저격용 소총을 노동당 핵심 간부들에게 선물한 뒤 자신도 직접 사격을 해보고 있다. 딸 주애가 쌍안경으로 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01 yjlee@newspim.com

오히려 김정은으로서는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10년 걸렸던 미국이 ▲후세인을 잡는 데는 9개월 ▲마두로 체포에 2시간 ▲하메네이 폭살에 1시간이 걸렸다는 호사가들의 말이 더 솔깃할 수 있다. 독재를 넘어 폭정(tyranny)으로 치달은 인물을 제거하는 미군의 작전시간이 '급속 체감'하고 있다는 건 김정은에게 악몽이다.

김정은과 평양 권력의 충격은 미국의 압도적 힘의 투사와 전광석화 같은 작전수행에서 비롯된다. 방공망과 통신·전력 등이 무력화되고 족집게식 정밀타격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 보인다. 심야에 철통같은 경호망을 뚫고 마두로 부부의 침실을 급습하고, 극비 동선을 정확히 파악해 하메네이와 군 수뇌부를 일거에 불귀의 객으로 만들었다.

이 정도면 김정은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부인 이설주와 딸 주애를 비롯한 아이들이 무사한지 살펴야 할 정도일 수 있다. 불면의 밤을 이어가며 인터넷 검색을 하던 평양의 최고지도자는 '북한 예외론'을 강조하는 몇몇 대북전문가들을 향해 '자기일 아니라고 너무 편하게 말한다'며 혀를 끌끌 찰지도 모를 일이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김정은이 공들여 준비해온 노동당 제9차 대회 직후 터졌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폐막한 당 대회에서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집권 플랜을 선보이고, 여동생 김여정을 노동당 핵심부서 책임자인 총무부장(장관급)에 앉히는 등 주요 권력포스트도 새로 짰다. 그런데 불과 사흘 만에 산통이 깨져버린 형국이 벌어졌다.

노동당 총비서이자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은 당 대회 연설에서 나름대로 정교하게 짠 듯한 대미 메시지를 발신했다. 미국의 '불량배적 성질'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도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공을 워싱턴에 떠넘겼다. 또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돼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협상 테이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북한에 대한 지위존중과 대북 적대정책의 철회'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마두로나 하메네이 모두 비슷한 말을 입에 올리며 버티다 나락으로 가버렸다는 점에서다.

이런 국면에서 김정은으로서는 당장 이달 말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3월 31일~4월 2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향해 러브콜을 던질 경우 어떤 대응을 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덥썩 받아 물기에는 '하노이의 굴욕'이 떠오를테고, 또다시 거부의 몸짓을 보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어쩌면 노련한 협상가 기질을 가진 트럼프가 김정은에 대한 '무시 전략'을 펼칠 공산도 있다. 4~5주에 걸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트럼프가 이미 밝혔다는 점에서 북미 대화를 후순위로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이란 사태 등에 집중하고 김정은이 준비한 패를 말리게 하는 효과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을 기대했던 이재명 정부로서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또 한 번의 호기로 여길 수 있다.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 남북관계에도 그 온기가 퍼질 것이란 기대감에서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서의 역할에 기대를 걸 것이란 측면에서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대북전략이나 좁은 시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근육질을 자랑하는 트럼프가 전방위적 힘의 투사를 이어가고, 김정은이 절체절명의 생존전략을 펼쳐가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낡은 레코드판을 틀어대는 건 제대로 된 접근법이 아니다.

특히 대북 무인기 침투 사과나 한미 합동 군사연습의 축소 같은 카드로 김정은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지금은 비위맞추기 수준의 접근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단계가 아니란 점에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절감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딸 주애로의 4대 세습은커녕 정권의 붕괴와 가문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김정은의 뇌리 속에 각인시키는 게 필요하다.

어쩌면 김정은이 떨고 있느냐 아니냐 보다 중요한 건 그가 떨 수밖에 없는, 그래서 결국 변화를 선택하도록 하는 실효성 있는 대북전략일 수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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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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