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와 5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강원도청)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황대헌은 2일 개인 SNS를 통해 올림픽을 마친 뒤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번 동계올림픽 이후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나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혹시 나의 부족함이 오해를 키운 것은 아닌지도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나의 실수와 부족함에 대해서는 솔직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도 "아직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회가 끝난 뒤 생각을 정리해 진솔한 마음으로 다시 이야기하겠다"라고 향후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늘 응원하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황대헌은 2016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해 온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도 은메달 2개를 추가하며 세 차례 올림픽에서 총 5개(금 1·은 4)의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뛰어난 성적과 별개로 그는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9년 6월 대표팀 훈련 도중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장난에 대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신고하고 고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임효준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후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했다. 다만 2021년 6월 대법원은 임효준의 성희롱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또한 2024년 3월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대표팀 동료인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잇따라 반칙을 범해 이른바 '팀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가 베이징 대회 당시 황대헌의 전략을 참고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황대헌이 답변을 거부하면서 또 한 번 비판을 받았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이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황대헌은 이 대회를 마친 뒤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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