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통계상 평균 44일 뒤 5% 상승
[서울=뉴스핌] 박가연 인턴기자 = 코스피가 4일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연일 급락하며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사이드카 발동 후 약 한 달이면 지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2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6.04%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사이드카는 선물 시장의 급등락이 현물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켜 시장에 냉각기를 주는 안전장치다. 국내 증시의 경우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6%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4% 내린 5592.59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또한 2.25% 내린 1112.08에 장이 열렸다. 지수 급락의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전 9시 10분 기준 각각 7.12%, 5.22%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하락세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후 12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4% 하락한 5164.1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서킷브레이커(CB) 해제 후 한때 11.07% 급락한 5150.82까지 밀리며 저점을 낮췄다. 앞서 코스피는 지수가 8.11% 급락한 5322.16선에 머물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나, 거래 재개 후에도 매도세가 쏟아지며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지난 3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7.24%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감하며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까지 이틀 연속 발동되며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메리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생한 사례는 총 8차례다. 이는 10영업일 이내 반복 발생을 제외한 결과다. 이 중 절반인 4차례의 사례에서는 10영업일 이내에 매수 사이드카가 동반 발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락을 초래한 주요 사건의 불확실성이 다소 진전되면, 지수가 재차 급등세로 돌아서는 흐름이 반복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사이드카 발동 이후 지수가 당일 낙폭을 모두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3영업일이었다"며 "44영업일에는 지수가 평균 5% 반등하며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본격적으로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