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도 대비 코스피 낙폭 과도, 알고리즘이 급락 유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코스피 지수는 4일 사상 최대인 12% 하락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000선을 반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88억원, 729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79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1.02%), SK하이닉스(-9.05%), 현대차(-14.79%), 삼성전자우(-11.15%), LG에너지솔루션(-11.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8.17%), 삼성바이오로직스(-10.05%), SK스퀘어(-12.56%), 기아(-13.88%), HD현대중공업(-13.05%) 등 10% 안팎으로 급락이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1000선이 무너졌다. 전 거래일보다 159.26포인트(14.00%) 내린 978.4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715억원, 253억원 어치 사들인 가운데, 개인은 1조202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17.07%), 알테오젠(-13.19%), 에코프로비엠(-16.49%), 삼천당제약(-13.00%), 레인보우로보틱스(-14.76%), 에이비엘바이오(-16.90%), 코오롱티슈진(-13.32%), HLB(-5.18%), 리가켐바이오(-14.77%) 등 하락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은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지난 2001년 9·11 테러(12.02%) 당시 낙폭을 넘어선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수급 규모에 비해 코스피 낙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락장에서 알고리즘 매매가 기계적으로 매도 주문을 확대하면서 변동성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실제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음에도 지수가 두 자릿수 가까이 급락하는 등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과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알고리즘 매매가 급락장을 증폭시킨 사례가 있다. 2010년 미국 증시에서는 이른바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해 다우지수가 단 몇 분 만에 약 1000포인트 급락했으며, 이후 알고리즘 매매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지정학적 사태가 단기에 끝나지 않을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현 상황의 출구가 가시화 되기 전까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이후에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 동력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마감했다.
ycy1486@newspim.com












